화면 밖 나온 무신사·에이피알…핵심 상권 '체험 성지' 구축

글자 크기
화면 밖 나온 무신사·에이피알…핵심 상권 '체험 성지' 구축
지난달 8일 성수에 오픈한 메디큐브 스페이스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 사진박승호 기자지난달 8일 성수에 오픈한 메디큐브 '스페이스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 [사진=박승호 기자]
온라인을 기반으로 성장한 패션·뷰티 기업들이 최근 서울 핵심 상권에 플래그십 스토어(초대형 대표 매장)를 잇달아 내며 오프라인 거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에서 축적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오프라인에서 소비자 접점을 늘리며 온오프라인 시너지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기반 패션·뷰티 브랜드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속속 열고 있다. 무신사는 최근 용산에 초대형 '무신사 스토어', 홍대에 스니커즈 특화 매장 '무신사 킥스'를 연달아 오픈하며 오프라인 확장에 방점을 찍었다.

온라인에서 확보한 팬덤(열성팬)을 오프라인 경험으로 전환해 실적 성장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무신사 스탠다드의 지난해 오프라인 거래액은 전년보다 약 86% 증가했다.

지난 9일 문을 연 무신사 킥스 매장은 QR코드를 통해 온라인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O4O(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기술을 도입했다. 매장 방문 고객은 온라인 회원 혜택가와 후기, 스타일링 콘텐츠 등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동시에 경험하게 해 시너지를 극대화한 것이다.

에이피알(APR)의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는 '스페이스 도산'에 이어 지난달 8일 '스페이스 성수'를 열었다. 부스터 프로 등 대표 미용기기를 직접 경험하는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화장품보다 고가인 뷰티기기의 구매 장벽을 낮추기 위한 것이다.

온라인 플랫폼들 역시 잇따라 오프라인 거점을 마련 중이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는 지난달 여의도동 더현대 지하 2층에 '이구홈 더현대 서울'을 선보였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은 지난해 10월 도산에 첫 플래그십 매장 '크림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전문가들은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단순히 물건을 사려고 매장을 찾는 소비자는 이제 드물다"며 "오프라인에서 재미있는 경험을 제공하면 해당 내용이 온라인으로 확산되며 더 많은 신규 고객이 매장을 찾는 온오프라인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아주경제=박승호 기자 shpark@ajunews.com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