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당원게시판' 논란에 갈등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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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당원게시판' 논란에 갈등 지속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달 2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연 토크콘서트에서 참가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달 2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연 토크콘서트에서 참가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 가족 연루 의혹이 제기된 '당원게시판(당게) 사건'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심의 절차에 착수하면서 전·현직 지도부 간 갈등이 선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10일 장동혁 대표를 향해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을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위원장이 전혀 무관한 제3자 명의의 게시물들을 제 가족 명의로 고의로 바꿔서 발표했다고 인정했다"며 "'김건희 개목줄' 등 그동안 저나 제 가족이 썼다면서 저를 공격하는 데 악의적으로 활용된 글 모두가 이런 조작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 사무처 공식 라인 직원들은 이 위원장의 게시물 명의 조작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이 위원장은 게시자 조작을 인정하면서도 당의 공식 기구로부터 조작 자료를 받았다고 말하고 있으니 이 위원장이 도대체 누구와 함께 이런 음해 공작을 했는지도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건은 한 전 대표와 가족이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는 의혹이다. 당무감사위는 한 전 대표에게 해당 사건의 책임이 있다고 보고 윤리위에 회부했다.  

한 전 대표 측은 가족이 윤 전 대통령 부부 비판 사설과 칼럼 등을 올린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 위원장이 제시한 비방글 중 일부는 동명이인이 작성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당 지도부는 당무감사 결과에 대해 "독립 기구의 판단"이라며 한 전 대표 측 반발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감사 절차가 독립적으로 진행돼 지도부가 관여할 수 없는 구조라는 입장이다. 다만 장 대표가 이 위원장을 임명한 만큼 책임에서 온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윤리위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건을 빨리 매듭짓기 위해 처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9일 첫 회의를 열고 당게 사건을 논의했으나, 회의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당내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주경제=이다희 기자 qhsfid7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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