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서울 삼성이 서울 SK를 잡았다. 앤드류 니콜슨(37) 없이 치른 경기에서 이겼다. 3점슛이 대폭발했다. 김효범(43) 감독은 다른 쪽을 봤다.
삼성은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92-89로 승리했다.
지긋지긋한 8연패 탈출이다. 이날도 쉽지 않아 보였다. 니콜슨을 빼고 뛰었기 때문이다. 지난 LG전에서 벤치 뒤 자전거를 던지는 등 너무 격한 행동을 하고 말았다. 실격 파울까지 받았다. KBL 징계는 아직이지만, 구단 자체 징계 차원에서 이날 경기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그래도 이겼다. 3점슛이 크다. 33개 던져 17개 넣었다. 성공률 51.5%다. 2점 성공률은 44.1%에 그쳤으나 외곽이 터지니 경기가 또 된다.
이외에 리바운드도 45-31로 앞섰고, 어시스트 또한 24-21로 우위에 섰다. 팀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좋았다는 얘기다. 김효범 감독도 이 부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김효범 감독은 “진짜 힘든 상황이었다.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했다. 그렇게 바라던 유기적인 움직임, 이타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어시스트 24개 나왔다. 턴오버가 많았지만, 그래도 원팀으로 승리했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오늘 승리가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올스타 브레이크 때 이타적인 마인드를 심어주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이기적인 마음보다. 패스하면서 해야 한다. 우리는 누구 한 명이 하는 농구가 아니다. 패스를 통해 여럿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패 기간 3점슛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하자 “오늘은 패스가 제 타이밍에 나갔다. 케렘 칸터가 또 잘 빼줬다. 선수들이 공을 오래 잡지 않았다. 바로 패스를 했다. 이런 것들이 합쳐져 좋은 성공률이 나왔다”고 짚었다.
또한 “전체 리바운드도 앞섰고, 공격 리바운드 또한 13-10으로 이겼다. 수비 리바운드도 마지막에 조금 아쉬웠지만, 투혼을 발휘해서 우위에 섰다. 오늘 같은 경기로 자신감을 얻으면 우리도 연승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13일 현대모비스와 붙는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마지막 경기다. 이 경기는 니콜슨이 뛸 수 있다. 김 감독은 “상대 수비에 균열을 내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돌파하고, 컷인 하면서 상대를 흔들어야 한다. 거기서 파생되어 니콜슨에게 찬스가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승재, 구탕 등이 해줬다. 적극적인 돌파가 몇 차례 나왔다. 1대1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 계속 그렇게 하면서 밖으로 빼주는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