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홍섭 전 진도부군수의 출판기념회가 지난 10일 오후 2시 완도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려 2,000여 명의 군민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이날 완도 해상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노화·보길·소안·청산·금일 등 7개 도서 지역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으나, '부자완도 설계도' 출판기념회가 열린 행사장은 시작부터 끝까지 인파로 가득 찼다.
객석은 물론 통로까지 군민들로 메워졌고, 주차 공간과 좌석 부족으로 입장을 포기한 이들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최 측은 실제 참석을 희망한 인원은 공식 집계보다 훨씬 많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박지원 의원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등 정가 인사들이 영상 축사를 통해 지지 메시지를 전했다.
박 의원은 "말이 아닌 성과로 능력을 증명해 온 인물"이라고 평가했으며, 서 최고위원은 "완도를 위해 가장 많이 뛰어온 부단체장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오랜 시간 현장에서 준비해 온 인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부 행사에서는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 소장이 사회를 맡아 책에 담긴 완도 발전 구상을 소개했으며, 인공지능(AI)이 책 내용에 대한 질문에 즉석에서 답변하는 시연도 진행됐다.
우 전 부군수는 인사말에서 "강풍으로 참석하지 못한 섬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며 "조만간 직접 섬을 찾아가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우 전 부군수는 지난해 10월 완도군수 출마 의사를 밝히며 완도를 '대한민국 해양수산 수도'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예산 1조원, 연간 관광객 1천만 명, 생활인구 10만 명을 목표로 하는 '1·1·1 비전'을 소개하며 "완도가 수산 정책을 집행하는 지역을 넘어 정책을 설계하고 선도하는 중심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완도의 핵심 산업인 전복 양식과 관련해 구조적 혁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 전 부군수는 "전복이 특별한 음식에 머물러 있다"며 "라면처럼 손쉽게 조리해 일상적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가공·유통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전복 어묵과 전복 탕수육 등 가공식품 개발 사례도 함께 제시했다.
전복 산업 안정화를 위해서는 신안·완도와 행정기관이 참여하는 협력 모델을 제안했다. 그는 "전복 산업도 수요·생산·유통이 조율되는 구조로 가야 한다"며 "지자체와 수협, 가공업체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움직인다면 시장 경쟁력과 지배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는 "완도에서 코스닥 상장 기업을 배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완도를 단순한 행정 공간이 아닌 기회와 도전이 가능한 경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우 전 부군수는 전복·해조류 산업 고도화와 해양바이오, 해양치유 산업을 연계한 '제2의 청해진시대' 구상도 밝혔다. 해조류 기반 블루카본 사업과 해상풍력·태양광 등 청정에너지를 결합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고, 이를 군민 소득으로 환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한 과제로는 읍면별 파크골프장 조성, 온종일 돌봄센터 확충, KTX 완도역 신설, 해양관광도로 건설, 12개 읍면 연결 도로망 확충 등 생활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제시했다.
완도 출신인 그는 완도군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전남도청 해양수산국·경제국·복지국 등을 거쳤으며, 진도부군수 재직 시절 공모사업 유치에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악조건 속에서도 대규모 인파가 몰린 이번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우 전 부군수의 향후 정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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