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병동에 허훈 너마저… ‘완전체’ 보기 어려운 슈퍼팀 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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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병동에 허훈 너마저… ‘완전체’ 보기 어려운 슈퍼팀 KCC
사진=KBL 제공
‘완전체’를 보는 게 하늘의 별 따기다.

남자프로농구(KBL) 슈퍼팀 KCC의 한숨이 길어지고 있다. 끊이지 않는 주전 선수들의 이탈에 헤매는 가운데 6연패에 휩싸였다. 설상가상 코트 위 살림꾼 허훈마저 전열에서 빠졌다. 현시점 마주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부상 병동’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는 일이다.

전문가들은 2025∼2026시즌을 앞두고 KCC를 디펜딩 챔피언 LG와 함께 정상 패권을 다툴 유력 후보로 꼽았다. 주장 최준용을 비롯해 송교창, 허웅, 숀 롱 등 최우수선수(MVP) 출신 스타들을 다수 보유한 덕분이었다.

여기에 KBL 최고 가드로 평가받는 허훈을 자유계약(FA) 영입해 전력 구성에 방점을 찍었다. 다만 시즌 전부터 최대 변수로 지적됐던 건 이 화려한 전력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함께 가동될 수 있느냐는 점이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야심 차게 시즌을 열었지만, 주축들의 연쇄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11일 기준 성적표는 16승14패로 5위다.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은 지키고 있지만 흐름이 좋지 않다.

지난 10일 한국가스공사전에선 75-89로 고개를 숙였고, 시즌 첫 6연패에 빠졌다. 허훈까지 종아리 통증으로 이탈하면서 송교창(발목), 허웅(발뒤꿈치), 최준용(무릎) 등 ‘빅4’ 전원이 부상 여파로 결장한 게 뼈아팠다.

사진=KBL 제공
어쩔 수 없는, 엇박자의 연속이다. KCC는 올 시즌 30경기를 소화한 시점에도 선수들의 출전 경기 수 편차가 크다. 특히 빅4 중 20경기 이상을 뛴 선수는 허웅(25경기)이 유일하다. 허훈은 18경기, 송교창은 16경기, 최준용은 10경기에 그쳤다.

나아가 외국인 선수 1옵션인 숀 롱을 포함한 정예 라인업이 가동된 시간은 5경기 합계 55분42초에 불과하다. 물론 나오기만 하면 파괴력은 탁월하다. 비교적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기간 공격은 인상적이었다. MVP 출신 5명이 함께 코트를 밟았을 때 야투율이 52.4%에 달한다.

심지어 KCC는 올 시즌 경기당 45.4%로 이 부문 리그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완전체가 이를 크게 웃도는 수치를 자랑했다. 손발을 맞출 시간이 더 주어진다면, KCC의 창끝은 더욱 날카로워질 수 있다. 문제는 그런 시간이 시즌 내내 좀처럼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수장의 어깨도 무거울 수밖에 없다. 이상민 KCC 감독은 개막 때부터 줄곧 부상 상황을 경계 중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농구영신 경기에서도 “힘든 가운데서도 선수들이 잘해줬지만, (이대로는) 상위권 팀을 상대로 한계가 보이는 듯하다”고 토로한 바 있다.

일단은 ‘버티기’ 모드다. 전반기 두 경기만을 남겨둔 KCC는 12일 안방 부산에서 소노를 만난 뒤 14일 수원 원정길에 올라 KT와 맞붙는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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