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쫀쿠 찾아 삼만리”…품절 대란에 지도까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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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쫀쿠 찾아 삼만리”…품절 대란에 지도까지 등장했다
‘두쫀쿠’ 해시태그 3만건 이상 재고 알려주는 지도도 등장해
‘두쫀쿠’ 열풍으로 수요가 급격하게 몰리며 두쫀쿠 품절 대란이 발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카페나 디저트 가게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두쫀쿠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두쫀쿠’ 인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두쫀쿠 품절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윤성연 기자
두쫀쿠는 ‘두바이쫀득쿠키’의 줄임말로, 지난 2024년 유행한 두바이 초콜릿에서 영감을 받아 한국에서 탄생한 디저트다.

버터에 볶은 카다이프(중동식 가느다란 면)를 피스타치오 크림에 섞어 속을 만들고, 이 속재료를 코코아 가루가 섞인 마시멜로 반죽에 넣어 동그랗게 만든다. 안에는 바삭한데 겉에는 쫀득한 식감인 게 특징이다.

아이돌 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이 지난해 9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두쫀쿠 사진을 올리면서 이 인기에 불을 지폈다.

12일 기준 인스타그램에서 ‘#두쫀쿠’ 해시태그를 붙인 게시물은 약 3.4만건에 달한다.

개당 가격이 7000∼9000원 선으로 싸진 않지만 인기가 많아 ‘오픈런(개점시간 구매)’을 하지 않으면 두쫀쿠를 구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서울 강남구에 사는 30대 A씨는 “주말 낮에 망원동에서 점심을 마치고 두쫀쿠를 사기 위해 세 군데를 돌아다녔지만 구하지 못했다”며 “오후에 가는 게 오픈런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20대 A씨도 “서울 은평구에 사는데 여기서는 배달 앱을 키면 종종 두쫀쿠 품절인 경우가 있어서 시내에 나가면 두쫀쿠를 미리 사서 들어온다”고 했다.

서울 마포구 일대 젊은 층이 몰린 카페 등에서 정오 판매가 시작된 뒤에 30∼40분이 되면 품절되고, 구매 수량을 제한하는 가게도 등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두쫀쿠 판매 매장과 재고 수량을 알려주는 ‘두쫀쿠 지도’도 등장했다.
사진=두쫀쿠맵 캡처
한편,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소비 침체로 힘든 시기에 두쫀쿠가 ‘효자 상품’이라는 말도 나온다. 다만 피스타치오 등 두쫀쿠 재료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재료비가 급등해 두쫀쿠의 인기가 오래 가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한 디저트 가게 점주는 “피스타치오도 마시멜로도 (가격이) 다 올랐다”면서 “두쫀쿠 가격을 오늘부터 500원 올렸다”고 전했다.

두바이 초콜릿에 이은 두쫀쿠 대란은 소비자가 구입하는 피스타치오 가격도 밀어 올렸다. 한 대형마트는 올해 들어 피스타치오 가격을 20% 인상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연 기자 y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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