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인 에덴 윈드워슨씨가 지난 9일 최문순 화천군수를 찾았다. 화천군 장학생인 그녀는 올해부터 고국 에티오피아 명성의대 내과 교수 임용을 앞두고 있다. [사진=화천군] 강원 화천군이 키운 에티오피아 6.25 전쟁 참전용사 후손 에덴 윈드워슨(여.31)씨가 명성의대 내과교수로 임용됐다.
12일 화천군에 따르면 에덴 윈드워슨씨는 에티오피아 현지 명성의대에서 새해 1월, 내과 교수로 임용된 재원이다. 화천군은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그녀가 명성의대 6년 과정을 졸업할 동안 참전용사 후손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명성의대를 졸업한 그녀는 2025년까지 5년간의 수련을 거친 끝에 내과 교수 선발을 통과할 수 있었다. 이에 화천군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에덴 윈드워슨씨는 지난 3일 할아버지가 피 흘려 싸웠던 대한민국의 땅을 다시 밟았다.
에덴 윈드워슨씨는 지난 5일 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대학생 일자리 특강을 시작으로 6일 화천이린이도서관, 9일 화천커뮤니티센터에서 화천지역 대학생과 어린이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녀는 참전용사 후손으로 태어나 에티오피아 최고 의대로 손꼽히는 명성의대 교수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풀어냈다.
특히 어린이들을 대상으로는 직접 영어 특강까지 진행하며 재능을 나눴다. 또 화천산천어축제장에 마련된 에티오피아 장학사업 홍보관도 방문해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직접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화천군의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장학생이 대학교수로 임용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화천군 장학생인 이스라엘 피세하씨가 지난 2021년 국내 대학 초빙교수로 임용된 바 있다. 화천군은 2009년부터 대한민국을 위해 6.25 전쟁에 참전한 에티오피아 후손들이 가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장학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아주경제=화천=박종석 기자 jspark0308@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