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자원·수출 분야 관계기관장 및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공공기관 업무보고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부]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2일 한국석유공사가 5월까지 조직 혁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5월까지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내부적으로 즉각적인 개혁에 나서라"고 지적했다.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 중 하나인 '대왕고래' 사업과 관련해 책임자들이 승진한 것과 관련해서도 "프로세스 자체에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우수 등급을 받아 승진한 것이 의외"라고 질타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자원·수출 분야 공공기관을 대상 4회차 공공기관 업무보고를 진행한 자리에서 이같이 질타했다. 자원·수출 공공기관 업무보고는 KTV 생중계를 통해 공개됐다.
그는 석유공사가 조직 혁신안을 5월에 발표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강하게 질타했다. 김 장관은 석유공사에 "지난해 내내 이슈됐는데 기관 내부적으로 당장 해야할 것이 무엇인가"라며 "5월까지 조직혁신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는데 내부적으로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캐물었다.
이와 관련해 최문규 석유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자체 조직진단을 1월 중 마무리하고 2월에는 외부 전문가 검토를 통해 조직 진단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사장이 선임된 이후 진단 결과를 토대로 5월까지 혁신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작년 내내 이슈였는데 조직 진단을 이제 시작한다는 것이냐"라며 "기관에서 느끼는 문제의식이나 실질적으로 뭘 바꿀지 구체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 "국정감사에서 대왕고래를 담당했던 임직원들이 성과급을 받고 승진이 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시추 결과를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프로세스 자체에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우수 등급을 받아 승진한 것이 의외"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실패 확률이 높은 자원개발은 절차적 투명성과 합리성이 중요하다. 국민 신뢰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평가기 이뤄진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최 대행은 "대왕고래 참여자들에 대한 인센티브와 승진 사항에 대해 현재 감사가 진행 중"이라며 "2024년 성과 평가는 시추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의 단계별 준비 과정을 지표(KPI)로 삼았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2025년 평가에는 시추 실패 결과가 반드시 반영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진행 과정에서 절차적 문제와 외부 소통 부족이 있었음을 내부적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신뢰를 전제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석유공사는 지난해 산업부 업무보고 과정에서도 대왕고래와 관련해 강하게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대왕고래 사업과 관련해 생산 원가를 물으며 "사업성을 모르는 곳에 투자할 생각이었나"며 "변수가 많아 될지, 안 될지, 사업성이 있는지, 없는지, 개발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것에 수천억원을 투입할 생각이었나"고 지적했다.
아주경제=김성서 기자 biblekim@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