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전 이혜진 기자 “부담보단 설렘이 더 커요.” ‘아기 독수리’ 오재원이 힘찬 날갯짓을 예고한다. 지난해 9월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3순위)로 한화 지명을 받았다. 아직은 앳된 얼굴. 지난 9일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럼에도 눈빛만큼은 그 누구보다 다부지다. 마무리캠프를 비롯해 쉼 없는 일정을 소화 중이다. 오재원은 “대전 야구장에서 웨이트트레이닝과 타격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아마추어 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체계적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 살도, 근육도 그새 조금 늘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기대가 크다. 일찌감치 즉시전력감으로 분류됐다.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팬들의 관심이 쏟아진다. 아직 정식 데뷔도 하지 않은 신인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터. 오재원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부담이 전혀 안된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보단 설렘이 더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감은 충만하다. 오재원은 “스피드적인 면에선 확실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수비 범위도 자신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의 오랜 과제를 풀 수 있을까. 한화는 그간 차곡차곡 전력 보강에 힘써왔다. 아쉽게도 중견수만큼은 확실한 자원을 찾지 못했다. 지난 시즌엔 외인들로 꾸렸지만, 올해 한화가 선택한 외인은 코너 외야수 요나단 페라자다. 자연스레 토종 선수들에게로 시선이 향하는 상황. 오재원 역시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오재원은 “얘기가 나오는 것 것만으로도 부모님이 굉장히 좋아하시더라. 선배님들과 같이 경쟁하다 보면 나도 실력이 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어느덧 ‘우리 팀’이 됐다. 한화의 가을야구를 집중해서 지켜봤다. 오재원은 “아무래도 예전보다 더 응원하게 되더라. 삼성과의 플레이오프(PO)를 통과했을 땐 기분이 정말 좋았다. 동기부여도 많이 받았다”고 활짝 웃었다. 선배과도 조금씩 거리를 좁혀가는 중이다. 오재원은 “마무리캠프 때 몇몇 선배님들과 친해졌다. 이것저것 많이 물어봤다. 프로의 공은 아마 때와 얼마나 다른지, 1년간 그렇게 뛰려면 체력관리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한 게 많다”고 웃었다.
마음을 단단히 먹는다. 본격적인 출발이 머지않았다. 1차 스프링캠프지인 호주행 명단에 포함됐다. 눈앞의 목표는 개막 엔트리에 드는 것이다. 오재원은 “원래도 목표를 짧게 짧게 잡는 편이다.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시키고 싶다”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일단 내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려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몸 상태는 굉장히 좋다. 팬 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