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정부 구직 포털을 통한 기업들의 신규 구인이 3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 부진이 일부 회복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스타트업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12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24를 통한 기업들의 신규 구인인원은 16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명(6.5%) 증가했다. 신규 구인인원이 증가 전환한 건 34개월 만이다. 신규 구인은 늘었지만 일자리 경쟁은 오히려 치열해졌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나타내는 구인배수는 지난달 0.39로 전년 동월(0.40)보다 하락했다. 2009년 12월(0.4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구인인원이 늘었으나, 신규 구직인원도 43만2000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만9000명(10.0%) 늘어났기 때문이다.
제조·건설업 고용 부진은 다소 완화한 모습이다. 제조업 구인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000명 줄었는데, 2024년 12월(-1만7000명) 감소 폭과 비교하면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제조업 구인 감소가 크게 완화했고, 건설업 구인 감소 폭도 둔화했다”며 “(고용 부진이) 어느 정도 바닥을 찍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 증가 폭은 1997년 고용보험 행정 통계 집계 이래 28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인구 구조 변화와 청년 고용 악화 탓이다.
지난 한 해 평균 고용보험 가입자는 1553만명으로, 전년 대비 17만4000명(1.1%) 증가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