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 강화·과거사 논의 주목… 李대통령 ‘실용외교’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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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 강화·과거사 논의 주목… 李대통령 ‘실용외교’ 분수령
13일 한·일 정상회담 회담·공동언론발표 등 일정 앞둬 사회문제 등 민생 분야 논의 기대 중·일 갈등 관련 협의도 이뤄질 듯 14일 동포 간담회 끝으로 마무리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한·일 정상회담을 위한 방일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에서 한·일 협력 강화와 과거사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의 초청으로 13일부터 14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13일 오전 일본에 도착한 후 오후부터 다카이치 총리와 정상회담 및 공동언론발표, 정상 간 환담 등의 일정을 함께한다. 정상회담은 소수 인사가 배석하는 단독회담이 먼저 이뤄진 후 확대회담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회담 후 저녁에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 주재 만찬에 참석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10월 3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일 이튿날인 14일에도 다카이치 총리와 함께하는 정상 간 친교행사가 이어진다. 이어 이 대통령은 간사이 지역 동포간담회를 끝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방일에서 이 대통령은 한·일 간의 미래 분야 협력 강화는 물론 과거사 문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 간 협력과 관련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에서는 지식재산의 보호, 인공지능(AI) 등 미래 분야를 포함해 스캠 등 초국가범죄 대응, 사회 문제, 인적 교류 등 양국 간 민생에 직결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들이 폭넓게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협력 강화’도 이번 한·일 정상회담의 기대 성과로 꼽으며 “조세이 탄광 등 과거사 문제에서 한·일 양국이 인도적 측면의 협력을 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심화하고 있는 중·일 갈등에 관한 논의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중국이 일본으로의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는 등 중·일 관계가 악화일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표방해 온 이 대통령이 양국 사이에서 어떤 입장을 취하며 실리를 얻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이 대통령이 지난 4∼7일 중국을 국빈방문했을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야 한다며 한국이 중국의 편에 설 것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바 있다. 일본 언론 등에서는 ‘중국이 한국을 자기편으로 당기려 하고 있다’는 예민한 반응이 이어졌다. 일본 역시 우리나라에 자신들의 편을 들라는 우회적인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어떻게 대처하며 국익을 지킬지가 이번 방일의 주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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