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공금 낭비' 의혹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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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공금 낭비' 의혹 수사 착수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가 수사의뢰한 농협중앙회 회장의 공금 낭비 의혹 등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관련 사건을 최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배당하고, 감사 자료와 관련 기록 검토에 들어갔다.

이번 수사는 농식품부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등에서 농협을 둘러싼 각종 비위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자, 같은 해 11월 말부터 4주간 26명을 투입해 실시한 특별감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8일 감사 중간결과를 발표하며 강 회장과 관련한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강 회장은 규정을 위반해 1박에 200만원이 넘는 고급 호텔 스위트룸에 숙박한 사례가 확인됐고, 농민신문사 회장을 겸직하며 연간 3억원이 넘는 보수를 별도로 수령하는 등 과도한 혜택을 누린 의혹을 받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러한 행위가 공금 낭비 및 직무 관련 규정 위반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수사를 의뢰했다.

강 회장은 이와 별도로 이미 1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이번에 금융범죄수사대로 배당된 사건은 기존 수사와는 혐의 내용이 달라 별도로 진행된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에 진행 중인 사건과는 성격과 혐의 사실이 달라 금융범죄수사대에 배당해 수사하고 있다”며 “농식품부 감사 자료를 토대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향후 강 회장의 공금 사용 내역과 겸직 보수 수령 과정, 관련 규정 위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소환 조사나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될 전망이다.
아주경제=박용준 기자 yjunsay@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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