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5년반 만에 당명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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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68% 찬성… 주내 대국민 공모 당 쇄신안에 “포대갈이” 비판론도 장동혁·이준석 오늘 ‘특검법 회동’
국민의힘이 약 5년반 만에 당명을 바꾼다. 장동혁 대표가 마련한 당 쇄신책의 일환으로, 국민의힘은 당명 개정을 시작으로 속도감 있는 개혁작업에 나선다는 목표다.

국민의힘 정희용 사무총장은 1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명 개정 절차에 공식 착수하겠다”며 “전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당명 개정 의견 수렴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8.19%인 13만3000명이 찬성 의견을 주셨다”고 밝혔다.

‘당명 개정’은 당 지지율 정체로 리더십 위기에 휩싸였던 장 대표가 지난 7일 계엄 사과와 함께 당 쇄신책으로 꺼내든 국면 전환용 카드다. 국민의힘은 이번주 주말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새 당명 공모에 나서 다음달 설 연휴 전까지 개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빨간색인 당 상징색 변경 여부도 검토한다. 2020년 9월 초 전신 미래통합당에서 교체된 당명 국민의힘은 5년5개월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당명 개정 효과를 두고는 의구심부터 나온다. 당 최다선 주호영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내용이나 행태는 그대로인데 당명만 바꿔서는 효과가 거의 없을 것”이라며 “당의 기존 행태 중 잘못된 것들과 완전히 절연하지 못하면 (교체) 비용만 들고 ‘포대갈이’라는 평가를 받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이날 취재진에 “당명을 수십번 바꿔봐야 ‘윤어게인’ 내란 동조라는 본질에는 변함이 없는 간판 변화”라고 꼬집었다.

당 지도부는 근본적인 쇄신작업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인재영입, 정책에 관한 변화도 늦어도 다음 주 안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개혁신당과의 ‘통일교·돈공천 특검 연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양당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특검법 논의를 위한 첫 회동을 갖는다. 전날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특검법 신속 입법을 위한 ‘야3당(개혁신당·국민의힘·조국혁신당) 연석회담’을 제안했고, 장 대표가 이를 전격 수용했다. 혁신당 조국 대표는 “내란 동조 극우 정당 국민의힘은 한국 정치의 ‘외계인’”이라며 연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보수 야권의 지방선거 연대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양당은 우선 특검 공조를 통해 대여투쟁 공동전선 구축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지안·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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