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야구, 정말 하고 싶다”…NC, 2026 키는 ‘건창모’와 새 외인 테일러 [2026 스타트]

글자 크기
“선발야구, 정말 하고 싶다”…NC, 2026 키는 ‘건창모’와 새 외인 테일러 [2026 스타트]
NC 구창모가 대구 삼성전에서 삼진을 잡은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 | NC 다이노스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누구보다 선발야구를 하고 싶다. LG처럼 하고 싶다. ”

NC 이호준 감독의 간절한 희망이다. 지난해 NC는 경기당 구원투수 4.26명, 불펜 투구 이닝 610.2이닝으로 리그 최다를 기록했다. 기적처럼 가을야구에 올랐지만, 이면에는 투수진 과부하가 있었다. 누구보다 뼈아프게 돌아봤다.

원인은 명확하다. 선발 로테이션 붕괴다. 그는 “시즌 끝나고 투수들 이닝 수를 보고 놀랐다. 김경태 투수 코치가 ‘투수는 원래 던지던 이닝을 넘기면 데미지가 온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2026년은 선발 투수 평균 5이닝 이상,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54~60회를 목표로 잡았다. 이 감독은 “선발이 6이닝 끌고 가고, 불펜은 나눠 쓰는 야구를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NC 아시아쿼터 도다 나츠키. 사진 | NC 다이노스
선발 구상도 달라졌다. 9명이 선발 로테이션을 준비한다. 이 감독은 “웃자고 하는 얘기 아니다. 9명을 선발 후보로 놓고, 선발-롱릴리프-대체 선발까지 경우의 수를 모두 열어둘 것이다”고 강조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챙백전과 연습경기를 최대한 많이 잡은 이유다.

아시아쿼터 도다 나츠키 역시 실험 대상이다. 일본에서는 롱릴리프 자원으로 추천됐지만, 이 감독은 선발로 먼저 시험한다. “한 바퀴까지는 좋고 이후 구속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 캠프에서 확인한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캐나다 대표팀으로 출전한 커티스 테일러. 사진 | 피닉스=AFP연합뉴스
외국인 선발에 대한 기대는 더 크다. 새로 합류한 커티스 테일러에 대해 그는 “평가는 에릭 페디나 카일 하트보다 위”라며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페디는 2023년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으로 리그 MVP에 올랐고, 하트는 2024년 13승3패, 평균자책점 2.69를 찍었다. 이들보다 위라는 내부 평가다.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이 가장 많이 언급한 이름은 따로 있다. 바로 ‘토종 에이스’ 구창모다. 그는 “건창모(건강한 구창모)가 되느냐에 따라 우리 팀 순위가 두 단계 왔다 갔다 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NC 이호준 감독이 5일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공연장에서 열린 신년회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NC 다이노스
기준도 구체적이다. 시즌 14~15승. 구창모가 데이터를 뽑아 이 감독을 찾아왔다는 후문. 그는 “(구)창모 데이터를 보니 40이닝, 80이닝을 넘길 때 부상 확률이 높다. 좀 더 촘촘하게 잡았다. 던지고 쉬는 포인트를 세분화 했다”고 말했다.

불펜 소모 1위의 반성, 선발야구를 향한 집착, 그리고 9선발이라는 안전망. NC의 2026은 결국 선발이 버티는 시간에 달렸다. 그 중심에 건강한 구창모와 새 외인 테일러가 있다. kmg@sportsseoul.com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