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질환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검진과 생활습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처럼 심장이나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발생하는 병을 통틀어 심뇌혈관질환이라고 부른다. 통계청 사망원인통계(2023년)에 따르면, 지난해 심장질환으로 6만5000여 명, 뇌혈관질환으로 4만여 명이 숨졌다. 전체 사망자의 4분의 1을 차지해 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사망 원인이다.
심뇌혈관질환이 특히 위험한 이유는 예고 없이 갑자기 발병한다는 점이다. 증상이 나타났을 땐 이미 치료가 어렵게 진행된 경우가 많아, 무엇보다 위험 요인 관리와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흡연 같은 요인을 줄이고 꾸준한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런 가운데 2010년 출범한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가 신체활동 중심의 예방 합의문을 발표했다. 예방의학·순환기내과·내분비내과·신경과 의료진과 식품영양·운동 전문가들이 1년간 논의해 마련한 것으로, 누구나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9가지 생활 수칙을 담았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최성희 교수는 “신체활동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같은 주요 위험 요인을 줄이고 체력과 대사 건강을 높여준다”며 “특히 심장 기능 향상, 염증 감소 효과는 노인과 환자 모두에게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심뇌혈관질환 예방 9가지 생활 수칙
1. 앉아 있는 시간 줄이고 30~60분마다 움직이기
2. 주 150분 이상 중강도 유산소 운동하기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등)
3. 주 2회 이상 근력 운동 병행하기 (아령, 밴드, 맨몸 운동 등)
4. 65세 이상 노인은 균형·기능·근력·유연성 복합운동 주 3회 이상
5. 임신·산후 여성도 안전 범위 내에서 꾸준히 활동
6. 질환자·고위험군은 의학적 평가 후 맞춤형 운동
7. 장애가 있어도 가능한 범위에서 시작해 점차 확대
8.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한 정거장 먼저 내려 걷기 등 생활 속 활동 늘리기
9. 걷기 좋은 환경, 공원·자전거도로 등 사회적 지원 강화 필요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