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전경.[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 재건축의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반포미도2차 아파트가 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인근 단지들이 이미 사업 막바지 단계에 진입한 가운데, 미도2차까지 본격적인 사업 본궤도로 올라서며 반포 권역의 하이엔드 주거단지 재편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미도2차 재건축 준비위원회는 오는 14일부터 추진위원회 설립을 위한 소유주 동의서 징구 절차를 개시한다. 이번 동의서 징구는 재개발·재건축 전문 어플리케이션인 ‘얼마집’을 활용한 전자 방식 위주로 진행된다.
준비위원회 측은 앞서 방배대우효령 아파트가 전자 방식을 통해 징구 당일 과반수 동의를 얻어냈던 사례를 벤치마킹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 말 선출된 추진위원장과 감사, 63명의 추진위원을 확정하고 이달 초 운영규정 작성을 마친 상태다.
이번 동의 징구에서 소유주 과반수 동의를 확보할 경우, 준비위는 위원장 및 감사단, 운영규정 등에 대해 관할 구청에 즉시 추진위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통상 구청 검토 기간이 3주 가량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내달 초에는 공식적인 추진위원회 출범이 가능할 전망이다.
1989년 준공된 반포미도2차는 현재 최고 15층, 435가구 규모다. 재개발·재건축 공공지원 방식을 통해 추진되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최고 46층 규모의 초고층 단지인 558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계획대로 준공될 경우 서초구 일대 재건축 단지 중 가장 높은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게 될 전망이다.
입지 여건은 반포 내에서도 최상위권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지하철 3·7·9호선이 교차하는 고속터미널역 맞은편에 위치해 탁월한 교통 접근성을 자랑하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등 생활 인프라가 인접해 사업성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공사비로 인한 추가 분담금 발생 가능성과 이주 과정에서의 갈등 해결은 여전한 변수다. 특히 고층 재건축에 따른 공사비 증액과 이주 시기 조율 등이 사업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앞서 반포미도1차는 이미 정비구역 지정과 정비계획 결정, 조합설립 인가 등 주요 행정 절차를 모두 마쳤다. 현재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통합 심의와 시공사 선정 공고를 목전에 두고 있어 미도2차와의 상승효과도 기대된다.
서초구 일대 하이엔드 단지들의 재건축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반포미도 일대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핵심 전략지”라며 “올해 상반기 내 시공사 선정 윤곽이 드러나는 단지들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수주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우주성 기자 wjs89@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