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동일인(총수) 지정을 피하고 플랫폼 지위를 악용해 입점업체들의 판매데이터를 부당하게 활용하는 갑질을 한 혐의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기업집단국을 비롯해 시장감시국·유통대리점국 등 3국이 동시 투입돼 사무실에서 관련 문건과 자료 등을 확보 중이다.
이번 현장조사는 쿠팡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동일인 지정과 관련한 사실관계 확인 목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은 김 의장이 미국 국적이고 계열사 주식이 없는 데다, 친족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며 2021년부터 5년째 동일인 지정을 피해왔다.
기업집단국은 김 의장과 김 의장 일가가 국내 쿠팡 경영에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 관여하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현행법상 동일인으로 지정되면 친인척 채용이나 계열사 거래 등 기업 집단 전반에 대한 엄격한 공시 의무와 책임을 지게 된다. 공정위는 이번 현장조사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김 의장과 일가의 경영 참여도를 파악해 향후 그를 쿠팡의 총수로 지정할지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시장감시국과 유통대리점국은 쿠팡의 자체브랜드(PB) 상품 운영 과정에서의 불공정행위 여부를 조사 중이다. 쿠팡이 PB 상품을 기획·출시하는 과정에서 입점업체들의 판매 데이터를 부당하게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공정위는 쿠팡이 플랫폼 사업자로서 확보한 독점적 데이터를 자사 브랜드의 이익을 위해 전용했는지, 이 과정에서 시장지배적지위를 남용했는지 등을 자세히 검토할 계획이다.
주병기 공정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전날 한 유튜브 방송에서 "쿠팡이 공정거래법 등의 사각지대를 최대한 활용해 이익을 추구하는 사업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며 "김범석 일가가 경영에 참여하는지(동일인 지정 예외 요건)를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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