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사진=EPA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3일 소집 예정인 일본 통상 국회(정기 국회) 개회 초반에 중의원(하원)을 해산할 방침을 자민당 간부들에게 전달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관계자들을 인용해 13일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조만간 이를 공식적으로 표명할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선거 일정은 ‘1월 27일 공시 후 2월 8일 투·개표’ 또는 ‘2월 3일 공시 후 2월 15일 투·개표’가 유력한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등 여당은 이미 비상 선거 체제에 돌입했으며, 야당 역시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중의원 선거가 이같은 예정대로 치러질 경우 2024년 10월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현재 중의원에서 자민당·일본유신회 연정은 총 465석 중 233석을 차지해 과반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의석이 단 한 석만 줄어도 과반을 상실하게 된다.
따라서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이 주장하는 ‘강한 경제’와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을 실현하기 위해 중의원 선거에서 의석을 늘려 정권 기반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다카이치 내각의 지지율은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70%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자민당 내에서는 조기 해산·총선 실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다만 정기국회 개회 직후 해산에 나설 경우 2026회기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예산안의 국회 통과가 4월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잠정예산 편성이 불가피해져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아주경제=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sotg813@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