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단체들이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추진되는 판다 추가 대여 논의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5개 동물보호단체는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판다 대여 요청에 반대하며 국내에 남아 있는 사육 곰 199마리에 대한 이전·보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동물을 외교적 선물 차원에서 주고받는 관행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외교적 선물이나 도구로 주고받은 동물들의 말로가 불행한 결과로 매듭지은 것을 우리는 많이 봐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를 발표해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 서로 주고받는 선물도 아니다"라면서 "더구나 판다는 국제적인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인공적인 좁은 사육공간에 가둬 전시동물로 전락시키는 것은 동물복지를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판다 추가 대여를 논의하기보단 현재 농가에 남아있는 일명 '사육곰'들에 대한 보호 조치를 실행하는 게 더 시급하다는 주장도 함께 내놨다.
동물보호연합 등에 따르면, 2023년 12월 국회를 통과한 야생생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곰 사육은 지난 1월 1일부터 금지됐다. 개정 법률은 사육곰의 소유·사육·증식을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환경부는 시행을 앞둔 지난해 12월 30일 사육곰 소유·사육·증식에 대한 처벌을 6개월간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199마리의 사육곰들이 농가에 남아있다.
단체들은 또 사육곰의 다수가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반달가슴곰임에도 불구하고, 한편에서는 복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사육곰이 열악한 환경에서 도살을 기다리는 현실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곰 사육을 허용해온 국가가 남은 사육곰의 보호와 생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도살이 아닌 이전 보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성명서 낭독과 함께 피케팅과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국내 남은 곰 보호 대책 마련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사육곰 이전 보호 필요성을 알렸다.
앞서 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한중 양국에 퍼진 혐오 정서를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로 중국 측에 '판다 기증'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 2026년 사주·운세·토정비결·궁합 확인!
▶ 아는 만큼 돌려받는 '연말정산' OX 테스트 ▶ 하루 3분, 퀴즈 풀고 시사 만렙 달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