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서 뒤처진 韓 자율주행…"실증 중심 규제개선 속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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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서 뒤처진 韓 자율주행…"실증 중심 규제개선 속도내야"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에서 미국과 중국이 최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자랑한 가운데 국내 기업이 격차를 따라잡으려면 실증을 중심으로 규제 개선 속도를 가속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또 자율주행 관련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스타트업까지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려면 정부 차원에서 기술 상용화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황성호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율주행 기술 관련 산·학·연 간담회'에서 "기술 실증·검증 사업과 법이 연결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교수는 "지금까지 로보택시와 자율주행 버스 관련 실증이 다수 있었지만 바로 법이나 제도와 연결되진 못하지 않았나"라며 "(기술을) 실증했다면 선제적으로 승인해 주는 순환형 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자율주행 기술 규제 완화 속도가 더디다는 점은 정부 역시 체감하고 있는 문제다. CES 2026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은 우버와 웨이모의 가격을 비교하며 일상적으로 이용하고 있었다"며 "현대차가 한국의 규제 때문에 미국에서 시험 운행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안타까움과 함께 우리나라가 이렇게 하다가는 자율주행차 시대에 낙오하거나 도태될 수도 있겠다는 절박한 생각이 들었다"고 우려했다.


CES 2026에서 구글 '웨이모'와 아마존 산하 '죽스(Zoox)' 같은 글로벌 빅테크 업체는 자사 자율주행 차량을 전시하고 기술을 과시했다. 중국 기업의 경우 장성자동차(GWM)는 자율주행 기능이 적용된 '탱크 500'을 부스의 중심에 배치했고, 지리자동차는 복잡한 교통 환경에서도 안전성을 챙긴 차세대 지능형 주행 시스템 'G-ASD'를 선보였다.



국내 자율주행 기술 기업이 R&D에 속도를 내려면 정부 차원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해 줘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석주 현대모비스 상무는 "기업 입장은 기술을 개발할 때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자율주행 기술로 돈을 벌 수 있을까 하는 물음표를 못 풀면 어느 기업도, 연구기관도 연구를 수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동주 한국ITS학회장 또한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업은 기술이 직접적으로 매출과 연결이 안 돼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사업화 측면에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국토교통부 같은 부처에서도 자율주행 상용화 로드맵을 정확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따라 기업들은 장기적인 기술 개발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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