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엔화 약세에 정부 개입 가능성 커져…조정 리스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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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엔화 약세에 정부 개입 가능성 커져…조정 리스크 확대"

최근 엔·달러 환율의 지속적인 약세로 인해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4년처럼 일본 중앙은행(BOJ)가 외환시장에 개입할 경우 급격한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라이즌SLJ캐피널과 소시에테제네랄은 엔화 약세로 인해 일본 정부의 개입 가능성이 커졌고, 이에 따라 외환시장에서 엔화의 급격한 조정 리스크도 확대됐다고 밝혔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59.3엔대에서 형성됐다. 이는 일본 정부가 엔화 매수를 통해 환율에 개입한 2024년 7월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오는 23일 정기국회 첫날 중의원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추진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엔화 약세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자민당이 조기 총선에서 승리하면 다카이치 총리가 밝힌 적극 재정 정책이 강화될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재정 지출이 크게 확대되면 엔화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티븐 젠 유라이즌SLJ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엔·달러 환율은 하락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적절한 시점에 일본 당국이 개입하면 본격적인 조정(환율 하락)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160엔을 시장 개입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행은 2024년 엔화가 160.17엔까지 올랐을 때 개입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 당국은 특정 환율 수준보다 과도한 변동성과 변동 속도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해왔다.


엔화의 급격한 변동을 판단하는 기준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 시장 관계자는 "2024년에 한 달 동안 엔화가 10엔 오른 것은 급격한 변동으로 간주한다"며 "2주 만에 4% 변동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비정상적인 움직임이다(a 4% move in a two-week time span would be inconsistent with fundamentals)"고 말한 바 있다.


반면 현재 엔화 약세가 이런 우려를 선반영해 저점이라는 관측도 존재한다. 키트 주크스 소시에테제네랄 수석 외환 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다카이치 행정부가 하원에서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부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공격적인 재정 확장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은 작다"며 "(일본 국채와 엔화 모두) 저가 매수 기회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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