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레일관광개발]코레일관광개발이 2026년 관광사업의 핵심 과제로 ‘지방시대 선도’를 내걸고,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한 초광역 관광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코레일관광개발은 14일 2026년도 관광사업 핵심 과제로 △초광역 연결(5극 3특) △신성장동력(안보·산업·미식) 육성 △ESG 경영 강화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5극 3특’은 수도권, 동남권, 대경권, 중부권, 호남권 등 5대 광역권과 3개 특별자치도를 하나의 관광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국가균형성장 전략이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철도 기반 관광 운영 노하우에 지자체의 행정 역량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지역 상생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안보 관광의 광역화다. 코레일관광개발은 강원특별자치도 및 접경지역 5개 군(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과 협력해 ‘DMZ 평화열차’ 운행 구간을 기존 경기권에서 강원권까지 확대한다. 안보 관광에 지역 고유의 생태 자원과 미식을 결합한 체류형 상품을 개발해 접경지역을 국제적 평화·생태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미식 관광 역시 정부의 ‘K-미식벨트’ 정책과 보폭을 맞춘다. 호남권을 중심으로 운영해온 ‘술례(酒禮)열차’를 고도화해 전북 순창 고추장 민속마을 발효 체험과 전남 해남 전통주 빚기 체험을 잇는 미식 관광 루트를 구축한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양주의 명주(名酒)를 테마로 한 상품을 운영해 전국 미식 수요를 지역으로 유입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산업·스포츠 관광 등 새로운 성장 분야로의 확장도 본격화된다. 과학열차는 광주·전남(우주), 충청권(꿈돌이), 수도권(우유), 대경권(구미) 등 지역별 상징 산업과 연계한 교육·체험형 관광 상품으로 정규화된다. 스포츠열차는 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씨름협회 등과 협력해 전국 주요 경기를 연계한 투어 모델로 운영하며, 스포츠 팬층을 지역 관광 수요로 연결할 계획이다. 지난해 호응을 얻었던 커플열차는 경기 양주시와 협업해 교외선 복고 콘셉트로 연 2~3회 상설 운영된다.
지역 소규모 축제를 철도망으로 잇는 이른바 ‘모세혈관 관광’도 강화된다. 가평 어비계곡 겨울나라 축제와 같은 강소형 지역 행사를 중심으로 관광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공동체와 연계한 관광 모델을 확산한다. 이와 함께 3월부터 관광 약자를 위한 공공 할인 제도를 도입하고, 고향사랑기부제와 연계한 ‘볼런투어(봉사+여행)’를 확대하는 등 ESG 경영도 병행한다.
이우현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2026년 관광사업은 지자체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원팀’ 협업을 통해 구체화됐다”며 “철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을 가장 앞서 실현하는 지방시대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아주경제=기수정 기자 violet1701@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