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부터 홍진호까지…2026년은 서바이벌 예능이 대세[SS연예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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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부터 홍진호까지…2026년은 서바이벌 예능이 대세[SS연예프리즘]
김태호PD가 20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JTBC ‘My name is 가브리엘’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JTBC의 신규 프로그램 ‘My name is 가브리엘은’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관찰 리얼리티로 박명수, 염혜란, 홍진경, 지창욱, 박보검, 가비, 덱스 등이 출연하며 김태호 PD와 이태경 PD가 연출을 맡았다. 2024. 6. 20.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2026년 예능 판의 공기는 분명하다. 웃음보다 긴장, 관찰보다 선택, 토크보다 승부다.

서바이벌, 추리 예능은 다시 한 번 중심으로 이동했고, 이번에는 더 날카롭고 더 구조적이다. 추리·두뇌·토론으로 세분화된 서바이벌 포맷이 동시에 출격한다.

가장 먼저 깃발을 꽂은 곳은 넷플릭스다. 게임형 추리 예능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크라임씬’이 새 시즌 제작을 확정했다. 역할극과 추리가 결합된 이 시리즈는 플레이어의 캐릭터 해석, 제작진이 설계한 트릭, 그리고 허점을 파고드는 심리전으로 장르적 완성도를 증명해왔다.

같은 플랫폼에서 전혀 다른 결의 서바이벌도 출격한다. 넷플릭스 일일예능 ‘데스게임’은 연합과 정치의 문법을 과감히 지웠다.

매주 단 한 번, 1대1 데스매치로 승패가 갈린다. 전략·베팅·암기·추리가 뒤섞인 규칙은 단순하지만 결과는 잔혹하다. 승자는 상금을 누적하며 다음 라운드로, 패자는 즉시 탈락이다. 권대현 PD의 연출은 속도와 긴장을 선택했고, 제작사 TEO는 ‘결정의 순간’을 전면에 배치했다.

라인업은 서바이벌의 역사서에 가깝다. 바둑계 레전드 이세돌, ‘더 지니어스’ 초대 우승자이자 프로 포커 플레이어 홍진호, 멘사 회원 유리사, ‘데블스 플랜’에서 존재감을 각인시킨 세븐하이까지. 분야는 다르지만 공통점은 분명하다. 단판 승부에 강한 이력, 선택의 책임을 감당해온 경력이다.

여기에 빠니보틀, 나폴리 맛피아(권성준), 배우 박성웅, 펭수까지 더해지며 예측 불가능성은 극대화된다. 박상현 캐스터와 장동민 해설위원의 스포츠 중계식 분석은 ‘게임을 보는 법’ 자체를 바꿀 장치다.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 시즌3 홍진호. 사진 | 웨이브
지상파도 물러서지 않는다. KBS2의 토론 서바이벌 ‘더 로직’은 말의 전쟁을 전면에 세운다. 전국 각계 100인이 합숙하며 논리로만 맞붙는다. 감정은 배제되고, 설득의 구조가 평가 기준이 된다.

출연진 구성도 상징적이다. 종교인, 연구원, CEO, 변호사, 교수, 연예인이 한 공간에서 동일한 룰로 경쟁한다. 유정, 이대휘, 건일, 서출구, 주언규, 임현서, 샘 해밍턴, 김하섭을 비롯해 최영재, 태미, 일리야, 정은혜·남현종 아나운서, 노영희, 박문성까지. 직업의 권위는 벗겨지고, 주장과 반박의 설계만 남는다.

2026년부터 예능의 중심은 다시 ‘승부’로 이동한다. 추리와 두뇌, 토론이라는 서로 다른 결의 서바이벌이 각자의 방식으로 선택과 판단의 순간을 전면에 세웠다.

웃음보다 사고를, 캐릭터보다 구조를 앞세운 흐름이다. 서바이벌은 더 날카로워졌고, 규칙은 더 단순해졌다. 그 안에서 드러나는 것은 결국 개인의 사고 방식과 결정의 무게다. 이 경쟁이 어디까지 확장되고 어떤 서사를 남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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