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늙은 팀? 무조건 우승이다” KT 강철매직의 독기→올시즌 ‘신구조화’로 정면 돌파 [2026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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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늙은 팀? 무조건 우승이다” KT 강철매직의 독기→올시즌 ‘신구조화’로 정면 돌파 [2026스타트]
고영표(왼쪽)와 이강철 감독(오른쪽)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KT 위즈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우리가 늙은 팀이라 힘이 없다고? 올해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

‘강철매직’ 이강철(60·KT) 감독의 목소리에는 어느 때보다 강한 확신이 서려 있었다. 올시즌을 앞둔 KT의 각오는 남다르다. 가을야구를 넘어, 가장 높은 곳에서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구상을 마쳤다. 전력 보강을 마친 KT는 이제 ‘신구조화’라는 강력한 엔진을 달고 질주할 채비를 끝냈다.

KT 이강철 감독(오른쪽)이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서 4-2로 승리한 뒤 코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수원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지난시즌 KT는 아쉽게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NC와 5위 싸움을 벌였으나, 불과 반 경기 차로 밀리며 가을 티켓을 놓쳤다. 뼈아픈 결과 이후 팀 체질 개선에 나섰다. 주축 타자 강백호가 프리에이전트(FA)를 통해 한화로 이적하며 타선에 공백이 생겼으나, 곧바로 김현수와 최원준을 영입하며 외야진을 강화했다.

그러나 KT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주전 라인업 대부분이 30대 중후반으로 구성된 탓에 ‘늙은 팀’이라는 오명이 따라붙는다. 강백호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영입한 김현수 역시 30대 후반이다.

KT 이강철 감독이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 경기 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강철 감독은 이러한 외부 평가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감독은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팀이 정말 많이 바뀌었다. 김현수와 최원준을 포함해 새로운 얼굴 4명에 외국인 선수 3명까지 가세하며 전력의 절반 가까이가 교체됐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이들이 빠르게 팀에 녹아들어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늙은 팀이라는 평가가 있는데, 이는 중요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베테랑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이 감독은 “우리 팀에 경험 많은 선수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게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을 어떻게 쓰지 않을 수 있겠나”라며 “김현수를 필두로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고, 그 아래서 신예들을 키워내는 ‘KT식 화수분 야구’를 보여주겠다. 신구조화의 정점을 찍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KT 이강철 감독이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와 경기 전 상대 더그아웃을 쳐다보고 있다. 문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 감독의 리더십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예년에는 선수들에게 “야구 오래 해보자”며 완곡하게 가을야구 의지를 내비쳤다면, 올시즌은 시작부터 ‘우승’이라는 단어를 직접 꺼내 들었다. 그는 “원래 내 성격상 우승을 먼저 외치는 편이 아닌데, 올해는 유독 욕심이 난다”며 “선수들에게 확실한 목표 의식을 심어주고 시즌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령탑이 직접 깃발을 치켜들었다. 선수단 분위기도 사뭇 진지하다. 이 감독은 “이번에도 가을야구 탈락이라는 결과는 용납할 수 없다. 5강을 넘어 정상까지 바라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호주 스프링캠프가 분수령이 될 것이다. 선수들에게 자신감과 함께 우승을 향한 갈망을 확실히 심어주겠다”고 다짐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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