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집 가요" 도로 위 한 장 사진이 만든 축하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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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집 가요" 도로 위 한 장 사진이 만든 축하 릴레이

도로 위를 달리는 한 차량의 작은 문구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지난 12일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풍경'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우와, 축하요"라는 짧은 글과 사진 한 장이 공유됐다. 사진에는 양평 인근 도로에서 트렁크 리드 부분에 '신생아 집 가요'라는 손글씨를 붙인 차량이 주행 중인 모습이 담겼다. 산후조리를 마친 산모와 신생아가 처음으로 집에 돌아가는 순간임을 짐작하게 하는 이 사진은 빠르게 확산했고, 누리꾼들의 축하와 응원이 이어졌다.

"의전 차량이니 배려해야 한다", "차 안의 긴장과 설렘이 모두 느껴진다", "태어나자마자 이렇게 많은 축복을 받다니"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 가운데 신생아를 처음 집으로 데려오던 당시를 떠올리며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는 반응도 있었다. 화제가 이어지자 게시물 업로드 약 하루 만에 실제 차주가 직접 댓글을 남기며 상황을 전했다. 그는 "우리 공주님을 태운 호박 마차가 이렇게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며 "둘째지만 이번에도 아내와 아기와 함께 진땀 흘리며 하남에서 양평까지 조심히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차선에서 저속 주행했지만 다른 차들이 배려해준 덕분에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며 "보내주신 격려만큼 예쁘고 행복하게 키우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차주는 이후 '신생아 집 가요' 문구를 붙인 차량이 집 주차장에 도착한 모습과 집에서 잠들어 있는 딸의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본인 등판이라 더 훈훈하다", "득녀 축하드린다", "아기 공주님 안전하게 도착해 다행"이라며 다시 한번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해당 사연의 주인공은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보다 자세한 당시 상황도 전했다. 그는 "양평에는 출산이 가능한 산부인과가 없어 하남에서 출산과 산후조리를 마친 뒤 지난 11일 아이를 집으로 데려오는 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생아는 차량 이동 중에도 위험할 수 있어 머리를 고정한 채 최대한 저속으로 운행해야 했다"며 "40~50분 정도 이동해야 하는 거리였는데, 비상등 소리조차 아기에게 소음이 될 것 같아 손글씨로 메시지를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행 중에도 비상 깜빡이로 인사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고, SNS에서도 많은 분이 아이를 축하해주셨다"며 "둘째를 낳고 회복 중인 아내와 함께 댓글을 하나하나 읽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출산 후 호르몬 변화로 눈물이 많아진 아내가 몇 번이나 눈시울을 붉혔다"며 "정말 감사했고, 축하해주신 만큼 아이들을 예쁘고 행복하게 키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호박 마차에 공주를 태우고 다니는 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마부"라며 웃음을 전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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