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징기스 키운 감독이 왜 한국에? “고민 필요 없었다”…AG·월드컵·올림픽 ‘원대한 꿈’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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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징기스 키운 감독이 왜 한국에? “고민 필요 없었다”…AG·월드컵·올림픽 ‘원대한 꿈’ [SS시선집중]
16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 취임’ 공식 기자회견에서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스포츠서울 | 프레스센터=김동영 기자] 남자농구 대표팀 니콜라이스 마줄스(46) 감독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섰다. 사상 첫 외국인 감독. 기대하는 바가 크다. 마줄스 감독도 부지런히 한국농구를 알아가고 있다.

마줄스 감독은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내게 굉장히 중요한 스텝이다. 모든 감독의 꿈은 올림픽이다.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 다른 국제대회를 위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도 큰 무대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나라의 대표팀을 이끌 기회가 왔다. 내가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는 것은 크게 생각할 필요도 없는 일이었고, 문제 될 것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16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 취임’ 공식 기자회견에서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기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라트비아 출신이다. 1980년생으로 아직 젊은 감독이지만, 지도자 경력만 약 20년이다. 라트비아 유스팀을 시작으로 U-16, U-18, U-19, U-20 등 연렬별 대표팀을 두루 이끌었다.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를 지도한 이력도 있다.

지난 13일 한국에 왔다. 계속 한국에 상주하며 남자농구를 챙긴다. KBL 감독도 만나기 시작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향후 대표팀 운영 방안, 귀화선수 등에 대해 폭넓게 자기 생각을 내놨다.

16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 취임’ 공식 기자회견에서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가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마줄스 감독은 “KBL은 외국인 선수가 1명 뛰는데, 주로 빅맨이다. 가드진의 슈팅, 공간 활용이 주력이다. 나도 비슷한 농구를 하게 될 것 같다. KBL은 체계적인 리그다. 베이스가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문제점을 물었다. 결국 ‘원천적인’ 것이 나온다. 신체조건이다. “국제무대에서 경쟁하려면 당연히 피지컬과 사이즈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 부분에서 한국 농구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라 했다.

16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 취임’ 공식 기자회견에서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대신 “그게 전부는 아니다. 국가대표팀에서 얼마나 뛰고 싶은지, 준비가 얼마나 됐는지, 책임감이 있는지 등이 훨씬 더 중요한 부분이다. 이미 대표팀 경기를 봤다. 선수들 마인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피지컬과 사이즈 경쟁력을 고려하면 귀화선수는 당연히 필요하다. 농구가 약한 팀은 더 그렇다. 일단은 있는 자원으로 최대한 하겠다. 그러면서 귀화선수가 오면 당연히 좋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경기를 본 소감도 남겼다. 그는 “전체적으로 ‘팀 농구’를 했다는 점이 좋았다. 모든 선수가 리더가 됐고, 팀 정신이 있었다. 에너지와 열정도 있었다.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16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 취임’ 공식 기자회견에서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기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대표팀을 맡았으니, 당연히 한국농구 공부도 해야 한다. 마줄스 감독은 “조상현 감독을 만났다. 생각을 공유했다. 비전과 전술·전략이 나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다른 감독님들도 만나겠다. 좋은 관계 유지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선수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게 중요하다. 선수를 사람으로서 알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같은 배를 탔다. 한 방향으로 가려 한다. 소통하고, 공감해야 나아갈 수 있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안 되면 어렵다”고 덧붙였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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