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부결됐던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당헌·당규 개정안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주권 시대에 걸맞은 당원주권시대로 나아가는 데 꼭 필요한 권리당원 1인1표제를 재추진한다"고 말했다. 앞서 당 지도부는 지난달 1인1표제 표결에 부쳤으나 중앙위에서 당헌 개정 정족수 부족으로 부결된 바 있다.
1인1표제를 통해 당원주권을 확립하고, 당원들의 의사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정 대표는 "우리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선거의 기본 정신은 보통·평등·직접 비밀 투표다. 누구나 1인1표다. 당의 당명이 민주당인 만큼 그 이름에 걸맞게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를 철저히 준수해 더 큰 민주주의, 더 넓은 민주주의로 나아가야 한다"며 "1인1표제 헌법 정신을 받들어 진정한 당원 주권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헌 개정을 위한 중앙위원회는 다음 달 2일 오전 10시 개회한다. 중앙위원 온라인 투표는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 다음날인 3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이달 22~24일 3일간 당원 의견 수렴을 실시할 예정이다. 1인1표제 이외에도 당대표 지명직 최고위원 1석을 전략지역(영남)에 우선 배정하는 안, 전 당원 투표 및 당원 참여 의무를 신설하는 안 등도 표결에 부친다.
당내 일각에서는 정 대표가 당대표를 연임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의심 여전한 상황이다. A의원은 아시아경제에 "지난번 투표율이 낮았던 건 정 대표의 연임에 대한 의심 때문 아니겠는가"라며 "한 번 무산됐던 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한 여권 인사도 "1인1표제를 추진한다는 건 정 대표가 앞으로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을 높인다는 이야기 아니겠는가"라며 "다음 전당대회에서 이 룰을 적용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당내 갈등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B 의원은 "지난번처럼 부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그래도 의원들끼리 여러 의견을 전달할 생각이다. 정 대표가 과정의 민주성과 공정성,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서 (진행)하라는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당 지도부는 이번에도 정족수 부족으로 부결될 가능성에 대해 경계하는 분위기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번 부결은 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행정 절차의 부족으로 파악을 하고 있다"며 "저희가 잘 준비하면 높은 참여율, 찬성률로 가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지혜진 기자 hey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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