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아프리카 모잠비크 북부 해역 코랄 가스전에서 운영될 두 번째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를 진수했다.
삼성중공업은 16일 경남 거제시 조선소에서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 기업 ENI가 발주한 FLNG '코랄 노르트(Coral Norte)' 진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에스테바오 팔레(Estevao Pale) 모잠비크 광물자원·에너지부 장관, 귀도 브루스코(Guido Brusco) ENI 최고운영책임자(COO), 야마다 쇼지(Yamada Shoji) JGC 대표 등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했다.
코랄 노르트는 삼성중공업이 2017년 ENI로부터 수주해 2021년 인도한 아프리카 최초의 극(極)심해 FLNG '코랄 술(Coral Sul)'에 이은 두 번째 초대형 FLNG다. 선체 길이 432m, 너비 66m로 진수 중량만 12만3000t에 달한다. 단일 해양 가스생산 설비로는 세계 최고 규모다.
삼성중공업과 ENI는 2024년 7월 8694억원 규모의 본 공사 예비 작업 협약을 체결한 뒤 공정을 진행해왔다. 완공 목표 시점은 2028년이다. 코랄 노르트는 아프리카 모잠비크 해역에 투입돼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저장·하역을 담당하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FLNG를 앞세워 해양플랜트 분야에 힘쓰고 있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신규 건조 FLNG 10기 가운데 6기를 수주했다. 세계 최대 FLNG로 꼽히는 쉘(Shell)의 '프렐류드(Prelude)'를 포함해 총 4기를 인도했으며, 현재 거제조선소에서는 코랄 노르트와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Petronas)의 세 번째 FLNG 등 2기를 건조 중이다.
추가 수주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미국 '델핀 미드스트림(Delfin Midstream)'은 최근 삼성중공업과 체결한 미국 멕시코만 해역 투입 FLNG 건조 관련 수주의향서(LOA)의 계약 연장했고, 최종투자결정(FID)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는 "글로벌 LNG 수요 증가에 따라 해양 가스 생산설비에 대한 승인도 지속해서 늘고 있다"며 "회사의 건조 역량을 고려해 매년 FLNG 1~2기씩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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