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에) 재도전을 해서 좋았습니다. 부담감이 많이 쌓여 있었죠. 처음엔 ‘흑백요리사 시즌1’이 인기가 많아서 형만 한 아우가 없으면 어떡하나 싶었습니다. 또 많은 분이 올라가고 싶어 하는 자리에 올랐는데 빨리 떨어지면 어떡하나 하는 부담이 컸죠. 그 두 가지가 가장 컸는데 결과적으로 다 잘 돼 기분이 좋습니다. ”
넷플릭스 오리지널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이하 ’흑백요리사2’) 우승자 최강록이 16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종영 인터뷰에서 프로그램 우승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그는 “스포일러 조항이 무서워서 아내에게도 말하지 않았었다”며 우승의 기쁨을 밝혔다.
올리브 ‘마스터 셰프 코리아 시즌2’(이하 ‘마셰코2’) 우승 후 조림인간·연쇄 조림마·조림핑이라는 별명을 얻은 최강록은 ‘흑백요리사1’에 이어 출연했지만 우승에는 실패했다. 이어 시즌2에 ‘히든 백수저’로 참가했으며, 1라운드부터 진행된 요리 경연을 뚫고 우승을 차지했다.
Evoto ‘마셰코2’에 이어 ‘흑백요리사2’까지 2회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최강록은 “고인물이 된 것 같았는데 우승하니 남달랐다”고 밝혔다. “‘마셰코2’ 때는 요리사로서 체력적으로나 창의성 면에서 최고점이었던 것 같아요. 이후 노화가 오고 몸도 쇠약해지는 느낌이라 고인물이 된 것 같았는데 우승을 하니 남다릅니다. ‘마셰코2’ 당시 깨두부는 젤라틴으로 붙인 후식이었습니다. 이번에 깨두부를 노린 건 아니었으나 노화로 인해 힘든 작업을 메뉴에서 빼는 나를 발견했습니다. 조금 더 할 수 있다는 확인 차원에서 깨두부를 선택했죠.”
‘흑백요리사2’에는 다양한 미션이 수여된다. 그중 가장 힘든 미션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팀전”이라며 “나의 목표가 두 개 있었는데 하나는 처음에 탈락하지 않는 것이고 둘째가 팀전에서 탈락하지 않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최강록은 2024년에 폐업한 이후 현재 식당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당연히 식당 개업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우승을 하고 나서 이제 식당은 못하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무서워요. 식당에 갈 때는 기대감을 가지고 가는데 너무 많은 기대감을 충족 시켜드릴 방법이 없을 것 같아요. 불도 가까우면 ‘앗 뜨거워’ 하듯이 잠깐은 물러나 있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현장에서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한데 해왔던 일들도 음식 관련된 일들이다. 일단은 칼을 놓지는 않을 거다”라며 여전히 요식업계에 있을 것이라는 최강록은 이날 시즌3 모집 공고가 올라간 것에 대해선 “열심히 하면 된다”라고 조언했다.
“노하우가 따로 없습니다. 공부를 한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당장 시즌3에 지원한다고 했을 때 지원한다고 공부해야지는 됩니다. 축적된 것을 가지고 싸워야 합니다. 또 늘 그렇듯 ‘친구야 싸우지 말자’입니다. 싸우면 안 됩니다. ”
아직 상금 3억원을 안 받았지만 최강록은 상금을 받으면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굿숫집’을 언급했다. “후배들은 파인다이닝 이야기를 하는데, 전 그렇게 말합니다. ‘네 마음은 파인하냐’고. 파인다이닝은 형태가 아니라 만드는 사람의 마음이라고 봅니다. 그렇게 보면 국숫집을 하든 무엇을 하든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국숫집을 하고 싶고 상금은 그때 쓸 생각입니다. ”
이복진 기자 bo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