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국내 여행업계에서 ‘N차 여행’ 트렌드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하나투어 고객이 지난해 가장 많이 다시 찾은 여행지는 일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가 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 기획상품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동일 국가를 2회 이상 방문한 고객 비중은 일본이 가장 높았고, 이어 베트남, 중국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익숙한 여행지에서 새로운 경험을 찾는 ‘N차 여행’이 하나의 주류 소비 패턴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특히 일본과 베트남에서는 대도시 중심의 여행 수요가 시코쿠, 나트랑 등 지방 소도시와 휴양지로 확산되는 흐름이 두드러졌다. 과거 도쿄나 다낭 같은 대표 관광지에 집중됐던 수요가 검증된 국가 내 새로운 거점으로 분산되며, ‘익숙함 속 낯선 여행’을 찾는 움직임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기획여행 상품 가운데 재구매율 1위는 ‘대마도 2일’ 상품이 차지했다. 부산에서 배편으로 이동 가능한 높은 접근성과 합리적인 가격, 연차 부담이 적은 짧은 일정이 반복 구매를 이끈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놀라운 기록을 세운 ‘슈퍼 헤비 유저’도 등장했다. 지난해 하나투어를 통해 가장 많이 여행을 떠난 고객은 1년 동안 무려 21회나 출국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달에 두 번꼴로 짐을 싼 셈이다. 이 고객은 미국, 일본, 베트남 등 9개 지역을 섭렵했으며, 특히 대도시와 소도시를 번갈아 방문하며 여행의 깊이를 더했다.
하나투어는 이 같은 흐름의 배경으로 ‘긍정적인 여행 경험’을 꼽았다. 실제로 지난해 하나팩 2.0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HCSI(하나투어 고객만족지수) 조사에서 응답자의 88%가 “다시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하며 높은 재이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프리미엄 상품군에서도 충성도는 뚜렷했다. 2024년 객단가 1천만 원 이상 상품을 구매한 고객의 65%가 이듬해 재구매로 이어지며, 차별화된 서비스가 하이엔드 고객층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브랜드 신뢰를 바탕으로 하나투어 공식 홈페이지와 앱 회원 수는 전년 대비 10.2% 증가한 920만 명을 기록하며 1천만 회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만족스러운 여행 경험이 곧 다음 여행을 결정짓는 핵심 기준”이라며 “고객의 세분화된 취향을 만족시키는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단순한 여행지 재방문을 넘어 다시 찾고 싶은 여행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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