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의 해수면 상승치가 전국 평균보다 4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국립해양조사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인천 앞바다의 해수면은 연평균 6.61mm 상승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전국 해수면 연평균 상승치인 4.72mm보다 40% 이상 높은 수준이며, 남해(3.30mm)와 동해(2.94mm)를 약 두배가량 웃도는 수치다.
최근 36년간 인천 해수면은 약 11.7cm 높아졌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인 6.6cm가 최근 10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상승했다. 서해 연안의 해수면 상승이 최근 들어 급격히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그동안 단편적인 예측이나 기후 위기에 대한 우려는 있었으나, 정부의 공식 자료를 통해 인천의 해수면 상승 속도와 연안별 위험 지수가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허 의원실은 밝혔다.
이렇게 높아진 해수면은 기습적인 태풍이나 해일 발생시 침수 피해를 키우는 '위험 기폭제'가 된다. 실제로 해수면 상승 요인을 반영한 '인천 연안 침수 시나리오' 분석 결과, 침수 영향권은 기존 저지대 위주에서 강화, 영종, 북항, 내항, 남항, 소래포구 등 인천 연안 전반으로 크게 확대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의 '2024 연안재해 위험평가' 결과에서도 인천의 구조적 취약성은 여실히 드러났다. 인천 전체 해안선의 약 94%(950.5km)가 해수면 상승 지표 기준 최고 등급인 '5등급(높음)'에 해당했다. 인구와 시설 등 취약성을 종합 반영한 연안재해 위험지수는 남동구(0.79), 동구(0.76), 서구(0.63), 중구(0.62) 순으로 높게 나타나 기반 시설이 밀집한 원도심 연안의 재난 민감도가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줬다.
하지만 상황이 이런데도 재난 대비의 기초가 되는 연안침식 관리의 공백은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2024년 기준 전국 368개 연안침식 실태조사 지점 중 인천은 단 15곳(4%)에 불과하다. 이는 강원(102곳), 전라(101곳) 등 타 시·도와 비교해 매우 적은 수치로, 인천 연안이 사실상 위험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허 의원은 "해수면 상승은 단순한 환경 변화를 넘어 대형 재난의 피해 규모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라며 "인천시와 해양수산부가 긴밀하게 협력해 선제적인 방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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