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23일 중의원 해산… 내달 8일 총선서 총리직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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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23일 중의원 해산… 내달 8일 총선서 총리직 승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오는 23일 중의원(하원)을 해산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3일 소집되는 정기국회 첫날 중의원을 해산한 뒤 27일 총선 공시, 내달 8일 투·개표를 실시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해산부터 투표까지 기간은 16일로, 태평양전쟁 종전 이후 가장 짧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중의원 해산과 총선은 전임 이시바 시게루 내각 시절이던 2024년 10월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중의원 의원 임기는 4년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해산 배경에 대해 "작년 10월 일본유신회와 연정을 구성하면서 국가의 근간과 관련된 중요한 정책 전환이 이뤄졌고, 이는 직전 총선 당시 자민당 공약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연정의 틀이 바뀐 만큼 국민의 뜻을 정면으로 묻겠다"고 밝혔다.

자민당은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해 10월 초 총재로 선출된 이후 1999년부터 협력해온 공명당과 결별하고, 강경 보수 성향의 유신회와 새 연정을 구성했다. 이에 공명당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제1야당 입헌민주당과 함께 중도 성향 신당을 창당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내각총리대신의 진퇴를 걸겠다"며 이번 총선을 정권과 총리를 선택하는 선거로 규정했다. 자민당과 유신회가 과반(233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두 당의 의석수는 회파 기준으로 과반을 간신히 넘는 수준이다.

그는 안보 정책의 근본적 강화를 위해 3대 안보 문서 조기 개정, 헌법 개정, 스파이 방지법 제정, 국가정보국 설치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국회에서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중국이 일본을 대상으로 희토류를 포함한 이중용도 물자 수출 통제에 나선 것과 관련해 "세계가 의존하는 물자를 통제해 다른 나라를 굴복시키려는 경제적 위압"이라고 비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 최근 한일 정상회담 당시의 온화한 표정과 달리 비장한 모습으로 각오를 드러냈다.
아주경제=조성준 기자 critic@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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