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생한 급발진 의심사고 70% 이상이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고 4건 중 3건은 운전자가 60대 이상의 고령자였다.
한 자동차용품 시공업체에서 페달 블랙박스를 설치하고 있다. 뉴스1 한국교통안전공단(TS) 자동차연구원은 지난해 언론에 보도된 급발진 의심사고 149건을 분석한 결과 경찰 조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TS 제작결함 조사 등을 통해 확인된 페달 오조작 사고는 109건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40건은 조사가 진행 중이거나 결과가 알려지지 않았다. TS가 운전자 연령이 확인된 141건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연령대는 60대(36.2%)였다. 이어 70대(28.4%), 50대(14.2%), 80대(9.9%), 20대(5.7%), 50대(4.3%), 30대·90대(각 0.7%) 순으로, 60대 이상의 비중이 75.2%였다. 성별이 확인된 138건 중에는 남성이 68.8%, 여성이 31.2%였다.
사고 장소별로는 도심 주요 도로인 간선도로(40.3%)가 가장 많았다. 또 아파트 및 주택 단지 내(29.5%), 골목길 등 국지도로 내(24.8%) 순이었다. 주행상태가 확인된 144건 기준으로는 정차 또는 저속(크립) 주행 중이 69.4%로 많았다. 나머지는 일반 주행 중 발생했다. 사용 연료가 확인된 120건 중에는 휘발유 39.2%, 전기 24.2%, 경유 15% 순이었다. 전체 등록 대수와 비교해 보면 전기차(전체의 3.4%)의 사고가 잦은 편이었다.
TS는 지난해 운전자 141명을 대상으로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시범사업을 추진한 결과, 페달 오·조작 의심 건수가 71회 발생했지만 사고로는 이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사고 조사 경험을 기반으로 페달 오·조작 사고 예방기술 개발과 제도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