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만찬 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최고위원 선출로 완전체가 된 민주당 지도부를 뵙고 싶었다”며 “평소에도 여러 계기에 자주 뵙기를 소망했고, 특히 이번에는 새 지도부 결성을 계기로 빨리 뵙자고 청했다. 제가 미처 잘 모를 수도 있는 민심과 세상 이야기를 현장에서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 여러분을 통해 자주 듣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에서 옆에 앉은 정 대표를 향해 “혹시 ‘반명(反明·반이재명)’이신가”라고 농담을 던졌고 정 대표는 “우리는 모두 친명이고 친청(친청와대)이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정당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국가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모두 참 고마운 분”이라며 “이 대표 시절 윤석열 전 대통령 독재의 탄압으로 고통을 받으면서 함께 사선을 넘었으며, 그 힘든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도 대표로서 당무에 한치도 소홀함이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저는 대표로서 부족함이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 더 노력해야겠다고 늘 다짐한다”며 “지금도 다른 차원의 엄중함이 여전히 자리 잡고 있는 시기이므로 대통령님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당의 역할을 잘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취임 후 입법 상황을 점검해보니, 개원 후 20개월 지점을 기준으로 보면, 22대 국회 입법 통과율이 20.2%로 21대 국회의 24.5%, 20대 국회의 29.2%에 비해 최저를 기록하고 있어 국민께 죄송하고 걱정이 앞선다”라면서 “이재명정부의 국정과제와 관련해 신속추진돼야 할 입법이 184건인데 그중 37건만이 현재 국회를 통과하고 있어 앞으로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입법 처리에 집중함으로써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를 튼튼하게 뒷받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만찬에서는 국제정세 변화에 대한 대응, 행정통합의 성공적 추진, 검찰개혁 후속 입법에 대한 폭넓은 의견수렴, K-컬처 문화 강국 도약 등에 대해 자유로운 대화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광주·전남과 대전·충남 통합 방안 등에 관한 논의도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