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공급으로 규제받고, 공공기관 이전서 소외되고, 또다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급물살을 타고 있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움직임에 충북에서 소외론이 확산하고 있다. 김영환(사진) 충북도지사는 19일 “현재 진행되는 대전·충남 통합과 입법 과정, 정부 발표는 명백하게 충북을 소외시키고 충북도민을 역차별로 몰아넣는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고 또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민과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형식을 취하는지 중요하지 않고 어떤 것이 충북 발전에 유리한지가 중요하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발전을 위해 광역자치단체 간 행정 통합은 기본적으로 찬성하고 통합에 따른 비용 보전과 행정적 지원 필요성에도 공감한다”며 “특혜 부여는 다른 비수도권 지자체에도 형평에 맞게 부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난 수년간 충북 소외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도내 특·광역시가 없는 비수도권 도 가운데 강원과 전북, 제주는 특별자치도로 지정돼 각종 특례와 권한을 부여받았지만 충북만 이런 혜택에서 배제됐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공공기관 이전에서도 지역 경제 파급효과가 큰 공공기관이 제외되면서 주요 지표가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고 평가했다. 특히 수도권과 충남, 전북 일원에 물을 공급하는 충북은 각종 규제로 희생과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는 게 김 지사 시각이다.
김 지사는 규제 완화와 특례 등 10대 요구 사항을 정부에 제시했다. 돔구장 건립과 카이스트, 서울대 연구개발(R&D) 병원, 청주국제공항 민간 활주로 건설, 수변 규제 완화, 시·도지사 권한 확대 등이다. 이런 내용을 충북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안에도 담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