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엠에스, 분말형 혈액투석제 국내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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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엠에스, 분말형 혈액투석제 국내 첫 개발
분말형 혈액투석제 ‘에이치디비산(HD Bisan)’. GC녹십자엠에스 제공
체외진단 및 혈액투석액 전문기업 GC녹십자엠에스(대표 김연근)가 국내 최초로 분말형 혈액투석제 ‘에이치디비산(HD Bisan)’의 제조 품목 허가를 획득하고 본격적인 생산과 판매에 들어갔다.

혈액투석 치료에는 산성의 ‘A액’과 알카리성의 ‘B액’이 함께 쓰인다. 이번 제품은 기존 액상 형태의 B액을 분말형으로 바꾼 제품으로,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허가를 받았다. 이로써 GC녹십자엠에스는 A액, B액, 분말형 B액을 모두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이 됐다.

분말형 제품은 기존 액상 제품보다 부피가 작고 가벼워 운송비와 보관비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뚜껑과 용기가 분리되는 구조로 잔여물을 쉽게 비울 수 있어 병원 등 의료현장의 편의성도 높였다.

GC녹십자엠에스는 2022년부터 충북 음성 HD공장에 분말형 투석제 전용 라인을 구축하고 대량생산 체계를 마련했으며, 이번 허가 이후 주요 의료기관과 공급 계약을 체결해 판매를 시작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분말형 투석제는 모두 수입에 의존했지만, 이번 국산화를 통해 수입 대체 효과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가능해졌다”며 “해외 수출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GC녹십자엠에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액상 혈액투석제 플랜트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완공된 음성HD공장은 연간 약 600만 팩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어 국내 투석액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할 수 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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