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신화 쓴 제네시스 10년…다음 목표는 '럭셔리 고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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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신화 쓴 제네시스 10년…다음 목표는 '럭셔리 고성능'

제네시스가 출범 10년 만에 세계 프리미엄 브랜드 중 가장 빠른 속도로 글로벌 누적 100만대를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새로운 성공 전략 '럭셔리 고성능'을 제시하며 성공 신화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제네시스는 미국, 유럽, 중국, 중동, 호주 등 주요 20개 시장에 진출해 있다. 지난 10월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 148만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말 판매량까지 더하면 누적 150만대 달성도 기대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는 "수익성이 좋은 새로운 세그먼트에 진출해 지속적인 성장 전략을 이어가겠다"며 "새로운 첨단 기술을 도입하고 성장 시장에 진입하는 전략으로, 마그마 고성능 모델이 주요한 성공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넘어 '고성능 럭셔리'로

제네시스는 10주년을 기점으로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를 공식 출시하고, 첫 양산 모델인 'GV60 마그마'를 공개했다. 제네시스가 말하는 '럭셔리 고성능'은 단순히 빠르고 순간 출력이 높은 차를 뛰어넘는 개념이다. 제네시스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고성능 제품에 구현해, 정제된 감성과 품격 있는 경험 속에서 주행 성능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차체 비율을 넓고 낮게 설계하고, 최적화된 공기역학·열관리 시스템, 마그마 전용 섀시와 타이어를 적용했다. 일상 주행에서는 편안함을 유지하면서도 트랙에서는 숨겨진 성능을 발휘하는 '일상과 퍼포먼스를 겸비한 전기차' 콘셉트다.


제네시스는 고성능차 개발 과정에서 마그마의 주행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모터스포츠 출전도 공식화했다. 모터스포츠 경험으로 얻은 기술을 고성능 개발에 반영하고, 레이스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전략이다.


만프레드 하러 제네시스·성능개발담당 부사장은 "고성능차의 퍼포먼스는 가속이나 최고 속도도 중요하지만, 관건은 제어 능력과 정밀성, 그리고 차량에 대한 확신"이라며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정밀성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수준 높은 성능을 누구나 완벽하게 다룰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10년의 발자취

제네시스가 고급 브랜드로 정식 출범한 것은 2015년 11월이다. 하지만 그 전부터 현대차는 '제네시스'라는 이름으로 고급차 라인업을 운영해왔다. 2008년 1세대 제네시스, 2013년 2세대 현대 제네시스를 선보이며 국산 프리미엄 세단의 시장성을 테스트했다.


독립 브랜드 출범은 정의선 회장(당시 부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었다.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이 이미 확보된 상황에서, 향후 10년을 내다볼 때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의 포지셔닝이 필요하다는 전략적 판단이었다. 2015년 12월 플래그십 대형 세단 EQ900이 독립 브랜드 첫 모델로 출시, 이듬해부터 미국·캐나다·러시아·중동 등 해외 시장에 'G90'이라는 이름으로 판매가 본격화됐다.



제네시스는 2030년 글로벌 판매 목표를 올해 예상 실적(약 22만대) 대비 55% 증가한 35만대로 설정했다. 이는 같은 기간 현대차의 목표 증가율(33%)보다도 높은 수치다. 전기차 수요가 정체된 상황을 고려해 하이브리드·EREV 등 새로운 전동화 라인업을 추가하고, 고성능 브랜드 론칭을 통해 고객층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무뇨스 대표는 "마그마는 제네시스의 앞으로의 10년이 더욱 중요해질 것임을 선언하는 상징"이라며 "한국의 혁신과 글로벌 비전을 결합해 럭셔리 퍼포먼스 브랜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카스텔레(프랑스)=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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