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브랜드 첫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은 제네시스는 앞으로 10년을 이끌 '럭셔리 고성능' 시대의 막을 본격적으로 올렸다.
제네시스는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르 카스텔레 지역에 위치한 폴 리카르 서킷에서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브랜드 최초 고성능 모델 'GV60 마그마'를 선보였다. 지난해 고성능 영역 진출을 선언한 이후 선보인 첫 번째 양산형 고성능 전기차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네시스가 고성능 브랜드 론칭 선언 이후 발표했던 콘셉트카들이 차례로 등장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GV60 마그마'가 무대 중앙을 가르며 등장하자, 관객석에서는 기다렸다는 듯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는 "앞으로 출시될 모든 제네시스 모델에는 고성능 '슈퍼 히어로' 버전이 따라올 것"이라며 "마그마 라인업은 제네시스 판매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2015년 독립 브랜드로 출범한 이후 럭셔리 브랜드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글로벌 누적 판매 100만대를 달성했다. 제네시스는 향후 10년을 이끌 새로운 핵심축으로 '고성능'을 제시, 그 시작점이 바로 GV60 마그마다. 브랜드 첫 고성능 양산차로 가장 젊고 역동적인 성격을 가진 GV60을 마그마 첫 모델로 선택했다. 차급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고성능 라인업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GV60 마그마는 제네시스 전동화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최고 출력 650마력, 최대 토크 790Nm(부스트 모드 기준)의 힘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3.4초, 최고 속도는 시속 264㎞다. 일반 모델(스탠다드 2WD)과 비교하면 순간 가속도 결정 요인인 토크가 최대 2.2배 이상 높다.
주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기본 모델 대비 낮고 넓은 차체를 구현했으며, 후륜 모터의 최대 출력 유지 구간을 확장해 고속 주행 시에도 성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돼도록 했다. 배터리 및 모터의 냉각 성능을 개선해 열관리 시스템도 최적화했다.
마그마 전용 타이어는 물론 특화 기능·인터페이스, 가상 사운드 시스템을 더해 주행 경험에서 차별성을 강조했다. GV60 마그마는 내년 1월 한국을 시작으로 유럽,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이러한 고성능 차량 개발 이면에는 모터스포츠의 기술력이 뒷받침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를 기반으로 모터스포츠에 진출, 세계 최정상 브랜드들과 기술력을 겨루고 있다.
지난해 12월 두바이에서 열린 '제네시스 모터스포츠 프리미어'에서 모터스포츠 공식 데뷔를 선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뉴욕에서 'GMR-001 하이퍼카'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제네시스는 내년 WEC 하이퍼카 클래스, 2027년 IMSA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 진출을 목표로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OO)는 "대부분 고성능 브랜드는 극한의 성능을 공격적으로 보여주지만, 우리는 균형을 추구한다"며 "모든 요소를 정교하게 조율하고 강화하는 진정한 럭셔리 퍼포먼스가 우리의 정체성"이라고 강조했다.
르카스텔레(프랑스)=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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