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창립 80주년을 맞아 최초 공개한 콘셉트카 '비전 메타투리스모'는 5일 기념행사 참가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역동적인 주행과 편안한 이동 경험이라는 브랜드 비전을 담아내며, 앞으로 출시될 미래 기아 차량의 방향을 보여줬다.
외장 디자인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을 반영했으며, 부드러운 표면과 기하학적 요소를 반영한 미래 지향적인 실루엣을 선보였다. 내장 디자인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인간과 모빌리티의 상호 작용을 강화하며, 장거리 여행에서 모빌리티가 휴식의 공간, 새로운 디지털 경험의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특히 이번 콘셉트카는 '가상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AR HUD)'를 활용한 △스피드스터 △드리머 △게이머 등 세가지 디지털 주행 모드를 탑재했다. 운전자는 차량 앞유리에 장착된 'AR HUD'를 통해 실제 도로 위에 가상의 그래픽과 사운드를 더한 몰입감 있는 주행을 경험할 수 있다.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메타 투리스모는 역동적인 모빌리티와 사람 중심의 공간을 반영해 기아만의 비전을 보여주는 모빌리티"라며 "앞으로 기아는 모빌리티 기술뿐만 아니라 감각을 자극하고 영감을 줄 수 있는 경험을 지속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념 행사가 진행된 비전 스퀘어 1층에는 기아의 지난 8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 공간도 마련됐다. 1952년 완성된 최초의 국산 자전거 '3000리호'를 비롯해 스포티지와 카니발 등 브랜드의 대표 장수모델까지 총 17대의 차량이 전시됐다.
특히 전시 세부 공간 중 '사람과 유산'이라는 테마는 품질 경영을 강조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리더십 스토리로 꾸며졌다. 정 명예회장이 기아의 대표 장수모델 카니발의 품질을 직접 검수하고, 밤낮으로 개발진들과 함께 연구하며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사례는 유명한 일화다.
또한 기아는 지난 80년의 역사를 정리한 사사(社史) '기아 80년'도 함께 공개했다. 이 책은 기아가 지난 1994년 50주년 사사를 펴낸 이후 30여년 만에 내는 역사서이자, 기아가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이후 처음 내놓은 기록서다. 기아는 두 바퀴 자전거와 오토바이에서 시작해 삼륜차, 승용차, 전기차, PBV(목적기반모빌리티)로 이어지는 기아의 성장사를 집약했다.
동시에 기아는 사사의 축약본인 '도전과 분발/기아 80년'도 함께 출간했다. 이 축약본에는 김철호 창업자의 산업보국 정신부터 정 명예회장의 품질·글로벌 경영, 정의선 회장의 디자인 경영과 조직문화 변화 등 기아의 성장 과정이 폭넓게 담겼다.
이날 기아는 사사 발간의 의미를 짚어보는 토크 콘서트 '80년 헤리티지' 행사도 열어 이같은 역사를 구성원들과 함께 공유했다. 기아는 일러스트레이터 겸 스토리텔러로 활동하는 요오우 작가가 제작한 일러스트레이션과 기아의 80년 역사 스토리를 온라인에서 한눈에 볼 수 있는 플랫폼 '무브먼트 아카이브'도 선보였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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