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기존에 추진 중인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개발 프로젝트를 예정대로 이어가고, 포티투닷과의 협업 체계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창현 AVP본부장의 갑작스러운 사임 이후 조직 내 공백과 동요를 최소화하고 내부 갈등을 정리하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장 부회장은 이날 포티투닷과 현대차 AVP본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메시지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은 그룹의 생존과 미래가 걸린 결코 타협할 수 없는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포티투닷과 협업체계를 변함없이 유지하고, 기존의 XP2·XV1 개발 프로젝트를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송 사장의 사임으로 흔들릴 수 있는 연구개발 조직을 안정시키고, SDV 전환과 자율주행 기술 개발은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구성원들에게 분명히 전달하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메시지에는 조직 내 불안감을 조기에 차단하고 미래차 전략의 연속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중이 담겨 있다.
장 부회장은 "앞으로 우리가 함께 마련한 기술 비전과 개발 체계는 흔들림 없이 계승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개발 조직 간 협업을 넘어 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한 진정한 원팀(One Team)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대차그룹은 변화와 어려움이 반복되는 역사 속에서도 늘 답을 찾아왔다"며 "현재의 환경과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서로의 실력을 믿고, 불필요한 과정을 덜고, 솔직하게 소통해 원팀 협력을 이뤄낸다면 이번 변화를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만들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연구개발(R&D) 조직의 양대 수장을 모두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4일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던 송 사장이 사임을 표명했고, 11일에는 하드웨어 개발을 총괄했던 양희원 사장도 용퇴 의사를 밝히며 15일 퇴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 사장의 후임에는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기아 차량개발담당 부사장이 유력하며, 송 사장의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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