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 CEO "내년에는 무역 긴장 완화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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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 CEO "내년에는 무역 긴장 완화 국면"
브라이언 모이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브라이언 모이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최고경영자(CEO)는 관세 정책으로 올해 미국 경제가 상당한 충격을 받았지만 협상 진전에 따라 관세율이 일정 수준에서 수렴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긴장 완화될 것으 전망했다.

모이니핸 CEO는 28일(현지시간) 방송된 미 CBS 간판 시사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주요 교역국들에 부과한 평균 세율 15% 수준의 상호관세를 두고 "관세가 더 강화되는 국면이 아니라 완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면적인 10% 관세에서 주요 교역 상대국들에 대한 15% 관세로 가는 것은(경제에) 큰 영향은 아니다"며 "바로 이 지점에서 긴장이 완화되기 시작하고 있다고 우리 팀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10%의 기본 관세 및 국가별로 추가되는 상호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했고, 이후 7월에는 수정된 관세안을 공개했다. 이들 신규 관세가 발표대로 시행될 경우 주요 교역 상대국들에 대한 관세율을 평균 15.2%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후 미국은 주요 교역국들과 협상을 통해 관세를 일부 조정했고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은 상호관세율이 15%로 인하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이후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2%에서 14%로 급등한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모이니핸 CEO는 미·중 관계에 대해서는 별도의 변수로 봤다. 그는 "국가 안보, 희토류, 인공지능(AI) 등 때문에 중국은 완전히 다른 사안"이며 "내년에 재검토가 예정된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역시 다른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세계를 전반적으로 보면 이제 (무역 긴장의) 종착점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모이니핸 CEO는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불안 요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올해 2분기에는 관세 불확실성이 중소기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줬지만, 현재는 관세보다 노동력 확보 문제가 더 큰 부담으로 부상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이 아직 완전히 정착되지 않으면서 인력 수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고, 이에 따라 중소기업들은 관세 비용보다 일손 부족을 더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황진현 기자 jinhyun9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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