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준. 사진=KPGA 제공 차곡차곡 쌓아올린 성적으로, 한국프로골프(KPGA) 정규 투어 무대를 밟는다.
2025시즌 KPGA 챌린지투어를 휩쓴 양희준이 떨리는 KPGA 정규투어 데뷔를 앞뒀다. 올 시즌 챌린지투어 통합 포인트 1위 달성으로 2026년 KPGA 투어 시드를 품에 안았다.
앞서 KPGA 투어 대회에 6차례 출전한 바 있다. 2022년 2개 대회, 2024년 2개 대회, 2025년 2개 대회에 참가했다. 숱한 도전 끝에 정식 KPGA 투어 선수로서 다가오는 2026시즌을 준비한다.
양희준은 12살에 골프에 입문해 이듬해부터 인도네시아 유학길에 나섰다. 군 복무를 위해 귀국해 2022년 1월 전역한 그는 그해 5월에 곧장 KPGA 프로(준회원) 자격을 취득했다. 이어 6월에는 KPGA 투어 프로(정회원) 선발전에서 수석으로 입회했다.
그해 9월 군산CC에서 펼쳐진 ‘챌린지투어 17회 대회’서 프로 데뷔 첫 승을 기록했고 이후 꾸준하게 챌린지투어 무대에서 활동했다. 2025년을 맞아 잠재력이 만개했다. 챌린지투어 개막전인 ‘1회 대회’와 ‘18회 대회’서 정상에 올라 2승을 기록했다. 19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과 준우승 각 2회를 기록했고, 톱10 피니시도 10번을 써내는 꾸준함을 펼쳐 보였다.
올 시즌 누적 상금 9619만6575원을 품에 안아 역대 2부투어 단일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을 수립했다. 최종전에서 2부투어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1억원 돌파에 도전했지만 380만3425원 차로 아쉽게 ‘1억원의 벽’은 넘지 못했지만, 이미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운 양희준이었다.
양희준(왼쪽). 사진=KPGA 제공 그는 “시즌을 돌아보면 개막전부터 우승을 하게 돼 시작이 좋았던 것 같다. 한 시즌동안 꾸준히 비슷한 감을 잘 유지했다. ‘18회 대회’서 우승한 것이 올해 가장 좋았던 기억”이라며 “우승을 2번했지만 이외에도 찬스가 여러 번 있었다. 어느 한 부분이 모자라 우승까지 미치지 못했다. 아쉬움도 남지만 그래도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시즌을 보내려고 했다. 2부투어 최초로 상금 1억원을 넘고 싶었는데 이 점을 이루지 못한 것도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데뷔를 앞둔 양희준은 다음해 1월 초 인도네시아로 전지훈련을 떠나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선다. 그는 “드라이버샷과 쇼트게임을 집중적으로 가다듬겠다. 2부투어와 달리 KPGA 투어 대회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기 때문에 이 부분을 대비해 러프와 라이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공을 치는 방법 등을 연구하며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체력과 근력 운동에도 힘을 쏟고, 1월 말과 2월 초에는 윈터투어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챌린지투어 통합 포인트 1위 선수가 KPGA 투어에서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올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이 자신감을 KPGA 투어까지 가지고 갈 것”이라고 웃은 뒤 “1차 목표는 시드 유지이지만 그 이상의 목표인 ‘명출상(신인상)’을 바라보고 한 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