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국회도서관(관장 황정근)은 2025년 한 해를 돌아보며 국회의 주요 입법과제에 대한 시의성과 학술적 가치, 공공성을 갖춘 도서들을 엄선하여 국회도서관 최초로 ‘2025년 국회도서관이 선정한 올해의 책’을 발표했다.
국회도서관은 올 한 해 동안 발간한 국회도서관 ‘금주의 서평’ 수록 도서와 국회도서관 각 자료실에서 운영한 ‘북 큐레이션’ 전시 도서 가운데, 국내 저자가 집필한 사회과학 분야 자료를 우선 선별했다.
이어 이들 도서를 국회 내 대출 실적이 많은 순으로 추린 뒤, 국회도서관 자료선정위원회 전문가들의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10권을 최종적으로 선정했다. 국회도서관은 앞으로도 매년 연말에 ‘올해의 책’을 선정·발표할 계획이다.
국회도서관이 선정한 올해의 책에는 정치·외교·경제·행정·노동·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사회가 직면한 핵심 현안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 도서들이 포함됐다. 특히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정부 구조,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 위기 등 시급한 입법 과제들과 맞닿아 있는 책들이 눈에 띈다. 선정된 도서들을 주제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미국, 그리고 관세 : 급변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미국의 외교 전략과 관세에 대한 고찰
·‘미국 외교는 왜 실패하는가?’ (문정인 엮음) : 미국 외교의 다양한 어려움들과 원인, 그리고 당면한 현안과 대안에 대해 외교와 국제관계 전문가 11인이 논의한 기록이다.
·‘관세 이야기’ (김성재 저) : 보호무역주의 확산 속에서 관세가 어떻게 무기화되는지 분석하고, 우리나라 경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조언한다.
② 정부와 입법과정 : 정부 구성과 거버넌스, 그리고 입법과정의 실제
·‘정부의 원리’ (양재진 저) : 한국 정부와 정치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앞으로 나아갈 개혁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중대재해처벌법 : 해석과 입법론’ (전상수 외 저) : 중대재해처벌법의 입법과정을 되짚으며 입법 취지와 국내외 입법례 및 입법론적 대안을 살펴본다.
③ 인구와 노동, 의료 : 대한민국의 당면 과제
·‘숫자 한국’ (박한슬 저) :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20가지 핵심 데이터와 그 추이를 통해 숫자 이면에 숨겨진 맥락을 짚어내며 대한민국이 직면한 현실을 보여준다.
·‘청년이 없는 나라’ (김태유 저) : 초저출산과 저성장의 늪에 빠진 대한민국의 현실을 고찰하고, ‘이모작 경제’ 도입과 북극항로 거점 확보와 같은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할 대안을 담았다.
·‘왜 좋은 일자리는 늘 부족한가?’ (이상헌 저) : 고용 불안과 양극화 속에서 일자리의 유무를 넘어 일자리 ‘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앞으로의 노동문제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의료재난의 시대’ (나백주 외 저) : 대한민국 보건의료체계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고찰하고, 의료서비스의 공급구조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논의한다.
④ 경제와 화폐 : 대한민국이 직면한 경제 현안과 화폐의 과거와 미래
·‘콜드 케이스’ (윤희숙 저) : 규제·연금·교육 등 다양한 장기 미결 과제를 분석하며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혁신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화폐 기술의 미래’ (한국조폐공사 저) : 한국조폐공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디지털 화폐 시대로의 변화를 살펴보며 화폐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경제변화의 흐름을 읽는다.
황정근 국회도서관장은 “국회도서관은 다양한 지식정보를 수집하여 국회와 국민에게 제공함으로써 의회민주주의의 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것을 미션으로 하는 입법지원 기관이다”라며, “이번에 국회도서관이 발표한 올해의 책을 통해 국회와 모든 국민이 다가올 미래를 열어나가는데 귀중한 영감을 얻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sangbae030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