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지명에 불붙는 국민의힘 '자강론'…내부선 '변화' 목소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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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지명에 불붙는 국민의힘 '자강론'…내부선 '변화' 목소리 확산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소속이던 이혜훈 전 의원을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자, 국민의힘에선 자강론이 다시 불붙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이 전 의원의 장관 후보자 지명과 동시에 그를 당에서 제명하고 '배신자'로 규정하는 등 강한 유감을 표했다. 장동혁 대표는 29일 "당을 배신하고 당원들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인사들에 대해서는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그동안 당성이 부족하거나 해당 행위를 하는 인사들에 대해 제대로 조치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30일에도 원색적 비난이 이어졌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전 의원 임명의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며 "정치 도의상 용납하기 어려운 양다리다. 뒤통수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전 의원은) 벼슬 욕심에 철학과 정치적 신념을 팔아먹었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당성 회복'을 외치는 가운데, 당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는 내년 6월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당 소속 재선 의원 공부 모임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이날 초재선 의원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의원의 행동은) 3선 의원의 처신으로서 부적절하다"면서도 "중도 보수에 있는 사람들이 현 정부에 합류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 반성하고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이 전 의원은 누구보다 당심에 충실하다고 평가받은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이 진영을 이탈했는데 무슨 기준으로 당성을 판단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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