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청소년 도박 실태조사 발표...“도박 경험률 감소했으나 지속률은 오히려 증가”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 청소년도박문제예방센터의 자료에 의하면 청소년들의 도박 경험률이 소폭 감소했지만, 한번 도박에 빠진 청소년들의 지속적인 참여율은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과 청소년도박문제예방센터가 2025년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초중고등학교 489개교 3만여 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청소년 도박 실태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평생 도박 경험률 4.0%로 소폭 감소
조사에 따르면, 2025년 청소년 평생 도박 경험률은 4.0%로 2024년 4.3%에 비해 0.3%p 감소했다. 수치상으로는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표면적인 감소에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더 심각한 문제는 ‘도박 지속률’ 증가
문제는 한번 도박에 손을 댄 청소년들이 계속해서 도박을 하는 비율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2024년 19.1%였던 청소년 도박 지속률은 2025년 19.4%로 0.3%p 상승했다.
이는 도박을 경험한 청소년 5명 중 거의 1명이 지속적으로 도박에 참여하고 있다는 의미로, 청소년 도박의 중독성과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번 실태조사의 주요 내용은 청소년 도박 실태, 인식 및 태도 등을 파악하여 청소년 도박 예방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하여 진행되었고, 전국 초중고등학교 489개교 - 고등학교 3학년 제외, 재학생 총 13,000명 (실제 응답 참여자 13,481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조사내용은 도박 인지 및 첫 노출 형황, 도박 실태, 예방교육 참여 실태, 도박 관련 인식과 태도 등으로 조사를 하였고, 전문가들은 검토를 통해 “조기 개입과 예방교육 시급”하다는 의견을 내었다
관계자는 “청소년 도박 경험률이 소폭 감소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지속률이 증가한 것은 한번 빠진 청소년들이 빠져나오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초기 단계에서의 적극적인 개입과 지속적인 예방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온라인 도박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청소년들이 더욱 쉽게 도박에 노출되고 있어, 학교와 가정, 사회 전체가 함께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조사는 청소년 도박 문제가 단순히 경험률 감소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으며, 근본적인 예방과 치유 시스템 구축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출처: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청소년도박문제예방센터 2025 청소년 도박 실태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