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치인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비롯한 통일교 관계자 4명을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전날 한 총재와 정원주 전 통일교 비서실장,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의 송광석 전 회장,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2019년 초 여야 정치인에 불법 정치 후원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신도들의 명의를 빌려 정치인에 후원을 하도록 한 뒤 통일교 측이 금액을 보전해주는 일명 쪼개기 후원 방식을 사용해 불법 후원을 했다고 보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공소시효가 7년이기 때문에 경찰이 송치를 서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2018년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에 대한 송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경찰, 정치인 후원 한학자·윤영호 등 통일교 관계자 4명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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