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연 토크콘서트에서 참가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 제공,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우리 국민의힘에서 이혜훈 씨를 데려가는 것은 하나도 아깝지 않다”고 30일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 씨는 올해 3월에 ‘이재명이 내란’이라고 말했다가 오늘 ‘윤석열이 내란’이라고 말을 바꿨다”고 적었다.
그는 “이 씨가 과거 ‘이재명 내란’ 발언은 당파성 때문에 판단을 잘못한 것이라고 했다”며 “이번에 이 대통령으로부터 한 자리 챙기면서 갑자기 정신을 차렸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씨는 이렇게 알량한 자리 하나에 (신념을) 쉽게 사고팔 수 있는 사람이다”며 “그러니 이 정부에서 우리 국민의힘으로부터 이 씨를 데려가는 건 하나도 아깝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우려되는 것은 저런 처참한 판단력과 약한 공적 의지다”며 “반면 출세욕은 역대급인 사람이 이 나라 곳간을 관리하는 기획예산처 수장이 된다는 점이다”고 강조했다.
또 “기획처에 가서 누군가가 더 좋은 거 주면 나라 곳간을 팔아넘길지 걱정된다”며 “이 씨는 앞으로 자기가 ‘윤어게인 인사’라는 것을 만회하기 위해 과도하게 ‘나는 이재명이다’ 할 텐데, 그러다 경제 망친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놀라운 점은 이 씨가 우리 국민의힘에서 별로 대단한 경제통도 아닌 흘러간 사람이라는 점이다”며 “민주당에는 저 정도 사람이 없는지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지난달에 승소한 론스타 항소를 과거에 극렬히 반대하고 저를 공격하던 송기호 씨가 현재 이 정부에서 자그마치 국가안보실 경제안보비서관이다”며 “민주당에 사람이 없긴 없는 거 같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정현환 기자 dondevoy@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