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타가 구글, 오픈 AI 등과 AI 경쟁하기 위해 '제2의 딥시크'로 불린 인공지능(AI) 기업 마누스를 인수했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메타는 "마누스 서비스를 운영하고 판매하면서 메타의 AI 챗봇과 같은 제품에 마누스 기술을 통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거래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마누스가 지난 4월 5억 달러(약 7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메타는 마누스에 대해 "시장조사, 코딩, 데이터분석과 같은 복잡한 작업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선도적인 자율형 범용 에이전트를 구축했다"며 "마우스 서비스의 운영과 판매를 계속하면서 자사 제품에 이를 통합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메타는 마누스를 인수함에 따라 챗봇 위주의 AI 진용에 에이전트를 추가하게 됐다. 경쟁사인 오픈AI, 구글, 앤스로픽은 각각 오퍼레이터와 프로젝트 자비스, 컴퓨터 유스 등 에이전트를 내놓고 있었지만 메타는 이 부문에서 다소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마누스는 지난 3월 중국에서 출시해 챗봇 형태 위주의 AI의 주된 흐름을 인간 대신 스스로 계획을 세워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형태로 전환해 주목받았다. 이에 한 때 '제2의 딥시크'라 불리며 중국의 혁신기업으로 불렸다.
그러나 마누스는 미국과 중국의 AI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투자자를 찾기 어려워지고, 반도체 수출 통제 때문에 컴퓨팅 파워 부족을 겪었다. 이에 지난 7월 본사를 중국에서 싱가포르로 이전했다. 일부 중국 언론은 싱가포르로 이전한 마누스를 향해 '탈영병'이라 비판하기도 했다.
샤오훙 마누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메타에 합류함으로써 마누스의 운영 방식이나 의사 결정 방식을 바꾸지 않고도 더욱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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