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에서 전남 미래 비전 제시…'수산·에너지·문화 1번지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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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에서 전남 미래 비전 제시…'수산·에너지·문화 1번지 도약'
김영록 전남지사가 전남 마지막 정책비전인 진도에서의 인사말을 하고있다사진김옥현 기자김영록 전남지사가 전남 마지막 정책비전인 진도에서의 인사말을 하고있다. [사진=김옥현 기자]
 전라남도와 진도군이 지역의 잠재력을 집약한 미래 청사진을 공유하는 ‘진도군 정책비전 투어’를 개최하고, 수산·에너지·문화가 어우러진 지역 대도약을 공식화했다.
 
전남도는 30일 오후 진도군 향토문화회관 별관 전시실에서 정책비전 투어를 열고, 도민 120여 명과 함께 진도군의 발전 전략과 주요 정책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라남도지사와 김희수 진도군수, 박금례 진도군의회의장, 김인정 도의원, 청년 및 비전산업 관계자, 전남연구원과 도 실·국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행사는 사전환담을 시작으로 환영 인사와 도지사 인사말, 전남연구원의 진도군 미래비전 발표, 정책현안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은 도지사 주재로 즉문즉답 방식으로 이어지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김영록 도지사는 인사말에서 “진도는 이름 그대로 섬 전체가 거대한 보물섬”이라며 “풍요로운 바다와 기름진 땅, 그리고 의향과 예향의 기개가 어우러진 곳”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도와 군, 연구기관이 함께 밤낮으로 고민한 진도의 미래 설계도를 군민께 직접 설명드리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김 산업 전국 1위…효자 산업으로 자리매김
 
이날 발표에서는 진도군의 핵심 성과로 김 산업이 집중 조명됐다. 진도는 전국 김 생산액 1위 지역으로, 전남 전체 물김 생산량의 약 26%를 차지하고 있다. 전남 김 수출액은 전년 대비 19% 증가해 3억9천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진도가 그 중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전남도는 진도 김을 세계 최고 수준의 명품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마른김 현대화 시설 구축, 양식어장 정화사업을 마무리하고, 대규모 민간 투자 유치와 함께 국립 김 산업 진흥원 설립을 위한 준비에도 착수했다고 밝혔다.
 
△ 해상풍력·햇빛소득…‘에너지 보배섬’ 구상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진도 앞바다 3.6GW 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과 함께 에너지 기본소득 실현 구상이 제시됐다. 연간 2,800억 원 규모의 REC 확보를 통해 지역 주민과 수익을 공유하는 모델을 구축하고, 마을 단위 태양광 사업인 ‘햇빛소득마을’도 본격 확대할 방침이다.
 
△ 문화·관광으로 K-컬처 원조 도시 도약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국제무형문화축전, 명량대첩축제, 국제수묵비엔날레 등 진도만의 문화자산을 기반으로 한 명품 문화도시 전략이 소개됐다. 전남형 균형발전 프로젝트인 ‘진도산해도경’과 아리랑 굿거리 조성사업을 통해 관광 인프라와 콘텐츠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 교통망 확충으로 섬 주민 이동권 개선
 
이와 함께 신(新)조도대교, 접도 연도교, 국도 18호선 개량사업 등 교통 SOC 확충 계획도 제시됐다. 잦은 여객선 결항으로 불편을 겪어온 섬 주민들의 이동권을 개선하고, 수산물 물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김 지사는 마무리 발언에서 “진도의 미래는 곧 전남의 미래”라며 “김은 황금이 되고, 바람과 햇빛은 연금이 되며, 문화는 만금이 되는 대한민국 대표 수산·에너지·문화 1번지로 진도를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민 한 분 한 분의 저력이 더해진다면 진도는 반드시 비상할 것”이라며 “전라남도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는 기념촬영과 함께 진도 특산품 전시 등 부대행사로 마무리되며, 정책비전 투어의 대미를 장식했다.
 
아주경제=김옥현 기자 okbest7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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