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가 최근 재출시한 베어리스타 콜드컵. 스타벅스코리아 인스타그램 캡처 스타벅스코리아의 겨울 한정 굿즈인 ‘베어리스타 콜드컵’이 재출시 당일부터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국내 일부 매장에서는 영업을 시작하자마자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뛰는 현상을 일컫는 ‘오픈런’이 벌어졌다. 온라인 중고 거래 시장에서는 정가의 두 배에 달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30일 다수의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스타벅스 베어리스타 콜드컵 판매’라는 제목의 게시 글이 수십 건 올라왔다.
판매자들은 “오픈런해서 샀다”, “곰돌이컵 신상”, “오늘 픽업한 새 상품” 등의 설명과 함께 제품 인증 사진을 게시했다.
판매 가격은 8만~12만원 선으로, 정가 4만5000원의 약 1.5~2.5배 수준이다. 일부 게시 글에서는 24만원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었다.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베어리스타 콜드컵은 전날부터 전국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베어리스타 콜드컵은 초록색 비니 모자를 쓴 곰돌이 모양의 유리컵(591㎖)으로, 컵과 실리콘 뚜껑, 초록색 빨대가 한 세트로 구성돼 있다.
이 제품은 스타벅스코리아가 디자인해 지난 2023년 가을 한정 프로모션으로 선보였던 기획 상품이다. 당시에도 준비된 물량이 모두 완판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베어리스타 콜드컵이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중고거래 앱 캡처 이번 재출시는 미국 내 폭발적인 반응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타벅스가 지난 11월 북미 지역에서 해당 제품을 출시하자 소비자들의 오픈런을 부를 정도로 화제를 모으면서 국내에서도 재출시 요청이 이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일부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제품을 차지하기 위해 소비자 간 몸싸움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정가 29.95달러(약 4만3000원)였던 컵은 리셀 시장에서 400달러(약 57만원)까지 치솟았다.
국내에서도 일부 매장을 중심으로 오픈런이 벌어졌다. 이날 소셜미디어(SNS)에는 “새벽 3시에 나와 버텨서 샀다”, “못 살 뻔했는데 운 좋게 마지막이었다”는 후기와 구매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스타벅스코리아는 구체적인 판매 물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1차 수량 외에 2차로 추가 입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계절이나 국가, 도시별로 한정판 굿즈를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마케팅은 소비자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고, SNS 확산을 통해 전 세계적인 유행으로 번지는 효과를 낳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